“토론토가 오타니와 소토를?” 류현진과 결별하고 최대 10억달러 쓴다? 위태로운 총력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메이저리그 원터미팅 개막을 눈 앞에 두고 토론토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FA 오타니 쇼헤이(29) 영입전서 꽤 중량감 있는 제안을 던졌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온다.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레이드에 달려들었다는 보도도 4일(이하 한국시각) 나왔다. 반대급부로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5)가 거론된다.
토론토는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영입하면서 리빌딩에서 윈나우로 선회했다. 이후 조지 스프링어(34), 맷 채프먼(30) 등 크고 작은 영입이 이어졌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첫 스테이지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등 가을만 되면 재미를 못 봤다.
더구나 이번 2023-2024 FA 시장에서 채프먼과 케빈 키어마이어가 자격을 얻었다. 내, 외야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 올 시즌 마운드는 좋았던 반면, 방망이는 리그 평균 수준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타니와 소토를 영입하려는 당위성은 충분하다.
디 어슬레틱은 4일 “토론토의 시급성은 마치 이 구단이 윈나우 모드로 몰아넣는 일련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토론토는 더 이상 젊거나 신생팀이 아니다. 채프먼과 키어마이어를 잃으면 인재 투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의 오타니, 소토 영입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오타니 영입을 보장할 수 없다. 토론토는 캐나다의 가장 큰 도시에서 경기하고 나라 전체를 대표하지만, 그들은 가장 큰 미국 시장의 팀들과 입찰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기존 빅마켓 구단들에 비하면 불리함이 있다는 얘기다.
소토 트레이드 역시 현실론을 꺼냈다. 디 어슬레틱은 “파드레스는 가파른 패키지를 원한다. 1년에 3000만달러가 넘는 몸값을 자랑한다. 모든 것을 종합하면 토론토는 위태로운 위치에 있다. 그리고 팜 시스템에 재능이 가득하지 않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기본 5억달러이며, 소토는 이미 워싱턴 내셔널스의 4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한 전적이 있다. 토론토가 현실적으로 오타니 혹은 소토 중 한 명도 영입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이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되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비셋과 게레로 모두 2025시즌 이후 떠나면 토론토는 추락할 수 있다. 리빌딩할 여유가 없다. 전망도 끔찍하다”라고 했다. 그래서 오타니 혹은 소토에게 절박하게 달려드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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