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그린시티 지역난방 노후관 '땜질 처방' 반복…총선 앞 지역 이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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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그린시티(옛 해운대 신시가지)'가 열 수송 배관의 노후화로 또다시 난방 중단 사태에 시달린다.
4일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해운대 그린시티 내 열 수송 배관 보수에 따른 (난방) 공급 중단은 51건이나 이뤄졌다.
세대마다 가스나 기름 보일러 등으로 개별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난방을 위한 열 수송 배관이 깔려 있는데, 부산환경공단이 개별 아파트에 열을 공급하면 이를 이용해 각 세대에서 온수를 이용하거나 난방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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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불안감 호소 "추운 날씨에 온수 이용 못해"
예산 부족에 사업자 부산시도 전면 교체 추진 못해
지역 정가에서도 내년 총선 앞두고 주요 이슈로 부각
부산 ‘해운대 그린시티(옛 해운대 신시가지)’가 열 수송 배관의 노후화로 또다시 난방 중단 사태에 시달린다. 특히 누수 사고가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지만 부산시와 부산환경공단은 문제가 된 배관을 일부 교체하는 방식의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 주민의 비판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그린시티 난방 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조짐도 보인다.

4일 부산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해운대 그린시티 내 열 수송 배관 보수에 따른 (난방) 공급 중단은 51건이나 이뤄졌다. 사전 협의와 통보를 거친 ‘계획 중단’이 48건, 현장 차단 중 통보한 ‘긴급 중단’이 3건이었다. 지난달 30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도 긴급 중단으로 아파트 7323세대가 열 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국제신문 지난 1일자 10면 보도 등)를 보기도 했다.
1996년 조성된 그린시티는 부산의 최초 계획도시이자 전국 신도시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으면서 한때 인구 10만 명의 대시가지로 성장했다. 이곳은 다른 지역과는 난방 시스템이 다르다. 세대마다 가스나 기름 보일러 등으로 개별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에 난방을 위한 열 수송 배관이 깔려 있는데, 부산환경공단이 개별 아파트에 열을 공급하면 이를 이용해 각 세대에서 온수를 이용하거나 난방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당시 매립된 열 수송 배관에서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이 같은 난방 공급 중단 사태가 최근 들어 잦다는 점이다. 매년 노후 배관 보수와 시설 교체 등에만 20억~30억 원이 들어가는 탓에 “차라리 전면 교체하라”는 여론이 거세지만 부산시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특히 시는 노후관 전면 교체 등에 사용돼야 할 이 지역의 집단에너지시설 기금을 2021년까지 322억9000만 원까지 조성했다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연료비 지원 명목으로 190억 원과 110억 원을 사용했다. 남은 기금은 55억 원 상당에 불과하다. 이 기금은 시가 주민으로부터 난방 요금 등을 받고 집단에너지시설 위탁 운영자인 부산환경공단에 운영비 등을 지급한 뒤 남은 금액으로 조성된다. 시는 노후 배관 보수와 시설 교체 비용 등을 포함한 운영비 명목으로 매년 210억~230억 원을 공단에 지급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지만 지난해 10월 이 지역 난방요금 인상(15.91%, 주택용 기준 100Mcal 당 1148원)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가 없어 기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인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은 “시가 그린시티 노후 배관의 전면 교체를 위해 쌓아둔 집단에너지시설 기금을 연료비 지원 명목으로 사용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시비로 감당이 안 되면 국비 지원을 받아서라도 하루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지역 정치권과 시는 강 건너 불 구경을 하듯 느긋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성수 해운대구청장도 “시와 공단에 노후 배관의 누수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은 물론 그린시티 노후 배관의 전면 대보수를 위한 해결책 강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덕 시 미래산업국장은 “(그린시티 열 수송 배관의) 전면 교체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재정 확보가 쉽지 않아서 시는 추가 요금 인상 추진뿐만 아니라 시비나 국비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노후화가 시급한 곳부터 단계별로 배관 등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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