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노리는 샌디에이고, 외야 교통정리부터…소토 트레이드 추진

이상철 기자 2023. 12.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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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먼저 외야수 교통정리에 나섰다.

올해 주전 좌익수로 뛴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현재 양키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이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소토의 거취에 따라 영입 경쟁 후보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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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토론토 등과 트레이드 협상
소토 거취 따라 이정후 포스팅도 영향
이정후. 2023.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먼저 외야수 교통정리에 나섰다.

올해 주전 좌익수로 뛴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과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소토의 트레이드 성사 여부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이정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샌디에기고는 소토가 떠나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해지게 되면 이정후를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검증된 '강타자' 소토의 거취는 4일(한국시간) 시작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의 화두 중 하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여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소토를 한 시즌 반만 활용하고, 다시 트레이드 카드로 쓴다.

소토가 한 시즌만 더 뛰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데, 앞서 매니 마차도 포함 여러 선수와 대형 계약을 체결한 샌디에이고는 부유세(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소토와 장기 계약을 포기했다.

소토는 올해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에 35홈런 109타점 9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우승을 노리면서 타선을 강화해야 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소토는 누구나 탐낼 만한 선수지만, 문제는 너무 '거물'이라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도 소토의 트레이드 대가를 충분히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샌디에이고는 먼저 뉴욕 양키스에 트레이드를 제안하면서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내주는 조건으로 투수 유망주 마이클 킹, 드류 소프를 포함 8명의 선수를 요구했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다고 판단, 이를 거부했고 두 팀의 협상은 지지부진해졌다.

후안 소토. ⓒ AFP=뉴스1

그 틈을 타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소토 영입에 나섰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절친한 투수 알렉 마노아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노아는 올해 19경기 3승9패 평균자책점 5.87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이전 두 시즌에 확실한 성과를 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1년 20경기에 나가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31경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 180탈삼진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론토는 소토를 데려오기 위해 마노아 외에도 보든 프랜시스, 리키 티드먼 등 20대 투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의사가 있다.

소토의 트레이드 이슈는 5일 포스팅이 고지될 이정후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 현재 양키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등이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소토의 거취에 따라 영입 경쟁 후보가 줄 수 있다.

만약 양키스가 소토를 영입한다면 이정후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 역시 소토를 처분하지 못한다면 이정후를 붙잡기가 어렵다.

샌디에이고로선 양키스에 소토를 판매하면 이정후 영입전의 경쟁 후보를 없앨 수 있다. ESPN은 앞서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트레이드 하고 투수를 영입할 경우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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