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ENGLISH] 호주의 산불 시즌, 예년보다 빨리 불길하게 시작됐다

2023. 12. 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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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소방관들이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퍼스 북쪽의 도시 와나루에서 초원이 산불로 불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은 18채의 집과 4500에이커(약 550만 여평)를 불태우고 수십명을 대피하게 만든 산불을 통제하는데 겨우 성공했다.

남반구라 북반구와는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산불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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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mest winter on record, followed by an unusually warm and dry spring. Hundreds of fires along Australia’s east coast, including one that razed 53 homes in Queensland. And last week, on the west coast, a raging blaze just over a dozen miles...
West Australian firefighters watch as grassland burns near the West Australian city of Wannaroo, north of Perth in the early hours of Thursday, Nov. 23, 2023. [Dept. of Fire and Emergency Services via AP]

서호주 소방관들이 지난 11월 23일(현지시간) 퍼스 북쪽의 도시 와나루에서 초원이 산불로 불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한글로 번역하여 제공합니다. 뉴욕타임스의 다양한 뉴스와 함께 영어공부를 해보세요.Fire season in Australia starts, early and ominous

The warmest winter on record, followed by an unusually warm and dry spring. Hundreds of fires along Australia’s east coast, including one that razed 53 homes in Queensland. And last week, on the west coast, a raging blaze just over a dozen miles from the Perth city center was fueled by an unseasonably early heat wave and strong winds.

By Sunday, firefighters had contained the Perth fire, which had burned through about 4,500 acres, destroyed 18 homes and forced dozens of people to evacuate. It is not yet summer, but Australia’s fire season is well underway, in the latest example of how climate change is altering the rhythms of life across the Earth. Stoked by the El Nino weather pattern, it is the first dry and hot year since the summer of 2019- 20. It is expected to be the worst fire season since that period, when nearly 500 people died from direct fire exposure and smoke inhalation, and tens of thousands of acres were charred.

Many experts foresee a difficult summer. “All of the diagnostics are telling us that we’re moving into dangerous terrain,” said David Bowman, a professor of pyrogeography and fire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Tasmania. Current conditions more closely resemble a late-summer month like February, he said.

Authorities and experts do not believe that this summer will be as bad as 2019- 20 because it is being preceded by years of rain and floods rather than drought. And they say the country is better prepared, with improved coordination among agencies and more resources for firefighters.

The conditions in Australia exemplify how climate change is making fires more unpredictable and firefighting more difficult, Bowman said.

Firefighters in some states struggled to complete preventive burning, with climate change shortening the time they had to work, he said. And in some areas, vegetation that flourished with several years of heavy rain has dried out incredibly quickly.

He said that fires in late October in Queensland had already shown unusual behavior, such as burning fiercely through the night instead of becoming weaker, as normally happens when temperatures fall and humidity rises. It was an indicator of how the intensely dry the area was, he said, warning that the country would continue to experience unusual fire behavior in the months ahead.

Copyright(C). 2023 The New York Times Companyhttps://www.nytimes.com/2023/11/26/world/australia/fire-season-bad.html

호주의 산불 시즌, 예년보다 빨리 불길하게 시작됐다

기록상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 그리고 예년에 비해 지나치게 따뜻하고 건조한 봄. 퀸즈랜드에서 53채의 집을 불태웠던 산불을 포함해 동부 해안을 따라 발생한 수백 건의 산불. 그리고 지난주 서부 퍼스에서 십수마일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맹렬한 산불, 그리고 이를 진화하기 어렵게 만든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혹서와 강한 바람.

산불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호주의 얘기다.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은 18채의 집과 4500에이커(약 550만 여평)를 불태우고 수십명을 대피하게 만든 산불을 통제하는데 겨우 성공했다.

남반구라 북반구와는 계절이 반대인 호주는 아직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산불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호주의 산불은 기후 변화가 어떻게 생태계 리듬을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사례다. 엘니뇨에 의해 2019~2020년 여름 당시의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산불피해가 유달리 컸던 그 시기 이후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는 해가 될 거란 예측이다. 2019~2020년 산불로 5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천 에이커가 불탄 바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산불로 인한 힘든 여름을 예상하고 있다. 태스매니아 대학에서 화재 연구를 하고 있는 데이비드 보우먼 교수는 “모든 분석이 우리가 위험 지역에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기후 조건은 마치 늦여름인 2월과 비슷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2019~2020년 만큼 상황이 심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비가 당시보단 많이 내린 상태인데다가 오히려 홍수도 겪은 바 있어 극심한 가뭄이였던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때의 산불 피해에 따른 교훈으로 대비가 훨씬 잘 돼 있고 기관들간 협조도 더 원활하며, 소방관들에게 장비 및 지원 보급도 더 잘 이뤄졌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보우먼 교수는 “호주의 상황은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을 막아내기 훨씬 힘들어졌고, 산불 예측도 어려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산불 시즌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하면서, 일부 주에선 소방관들이 아직 예방적 소각(산불 발생 전 탈 나무를 제거하기 위해 사전에 삼림을 불태움)을 끝내지 못했다. 수년간의 폭우로 풍성하게 자랐던 초목들이 예상보다 빨리 바짝 마른 지역도 많다.

보우먼 교수는 “지난 10월 말 퀸즈랜드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면, 밤 사이 기온이 내려나고 습도가 올라가면 산불이 약해지던 기존의 패턴을 무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먼에 따르면 이는 일부 지역의 건조한 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경고다. 앞으로도 몇달간 예측 불가능한 산불이 계속 일어날 거란 얘기다.

WRITTEN BY YAN ZHUANG AND TRANSLATED BY PARK HYE-MIN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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