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올해 소송만 3건…잇단 다툼에 골머리
지난 7월 협력사와 합의, 손배소송 종료
주주와 '경영권 분쟁'도 겪어
미국에 본사를 둔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가 올해 국내외에서 잇따라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고충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의료기기 공급업체와 손해배상 맞소송을 시작했다. 협력회사와 손해배상 소송, 소액주주와 경영권 분쟁 소송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엑세스바이오가 그레데일에 소송을 제기하자 그레데일도 반대소송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엑세스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그레데일이 엑세스바이오에 계약을 근거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 수수료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5월 "그레데일이 존재하지 않는 계약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 그레데일을 상대로 '(엑세스바이오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소를 제기했다.
양사 간 갈등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0월이다. 엑세스바이오가 해당 내용을 처음 공시했다. 그리고 이달 추가 공시를 냈다. 그레데일이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서도 반대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소송의 관할지역을 미국 뉴저지에서 캘리포니아로 옮기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엑세스바이오는 뉴저지, 그레데일은 캘리포니아에 사업장을 뒀다. 또한 뉴저지 상급법원에서도 그레데일 소송에 대해선 일단 기각 결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이견이 큰 만큼, 양사의 법적 다툼은 단기간 내 종료되지 않을 전망이다. 엑세스바이오도 법적절차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그레데일이 주장하는 바는 사실과 다르고 법적 근거도 부족하다"며 "회사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본 소송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트리보가 2022년 1월 "엑세스바이오가 계약기간 내 지급하기로 한 공급물량을 지급하지 않았고 할당하기로 한 생산역량을 투입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모든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엑세스바이오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다툼이 시작됐다. 법원이 기각했으나 인트리보는 2022년 2월 미국중재협회에 중재 청구를 신청했다. 이후에는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거래에 따른 대금을 받지 못한 건 자사"라면서, 같은 해 3월 미국중재협회에 받지 못한 매출채권 8000만달러(1000억원) 배상을 요구하는 중재청구를 냈다. 양사 갈등은 인트리보가 연고없는 한국에 홍보대행사까지 계약할 정도로 올해 더욱 격화됐다. 하지만 현재는 양사의 갈등이 종결된 상태다. 지난 7월 엑세스바이오가 중재절차에 따라 인트리보와의 합의가 성사돼 양사 간 소송도 모두 취하됐다고 공시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소액주주들과도 갈등을 겪었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5월 엑세스바이오를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를 '경영권 분쟁 소송'이라고 공시했다.
이들은 엑세스바이오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기매입 전환사채(권면총액 210억원) 소각을 요구한 동시에 △감사 해임 및 신규감사(박외성 대표) 1인 선임 △이사보수한도 2000만달러→500만달러(266억원→67억원) 하향 등 안건을 의결하는 주주총회를 열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에서 두 가지 신청을 모두 기각하면서 갈등도 일단락 됐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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