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 120%... 보험료 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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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120%를 넘어서면서 관련 보험료가 또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4개 손보사의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집계됐다.
3세대 실손 손해율은 지난해 131.4%에서 올해 상반기 156.6%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요구하는 상생금융에 실손보험료 인하 카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상 범위는 손해율이 낮아진 1세대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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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비급여주사제 등에 '구멍'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120%를 넘어서면서 관련 보험료가 또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4개 손보사의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집계됐다. 보험료 100만 원을 받고 121만 원가량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는 뜻이다.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1년 2조8,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조5,000억 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출시된 3세대 실손에서 손해율이 악화하고 있다. 3세대 실손 손해율은 지난해 131.4%에서 올해 상반기 156.6%까지 치솟았다. 2019년 101.2%, 2020년 104.3%, 2021년 116.4%로 늘었던 3세대 실손 손해율은 지난해와 올해 상승폭을 더 키우는 추세다.
실손 손해율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은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비급여 치료,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에 지급되는 보험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4개 보험사가 비급여 물리치료에 지급한 보험금은 연평균 19.3% 증가했고, 비급여주사제(20.2%), 발달지연(59.6%) 등에 지급되는 보험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개 비급여 항목에 지급된 실손 보험금은 1조6,16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7,242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자기부담금이 적어 손해율이 높았던 1세대와 2세대 실손의 손해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1세대 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의 경우 2019년 143.6%에서 올해 상반기는 121.5%를 기록했다. 2세대 실손(2017년 3월까지 판매)도 같은 기간 135.4%에서 110.7%까지 꾸준히 손해율을 줄여왔다. 3세대나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지난해부터 백내장 과잉 수술 관련 심사기준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세대 실손을 중심으로 보험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14%가량 인상했음에도 손해율이 치솟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에 요구하는 상생금융에 실손보험료 인하 카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상 범위는 손해율이 낮아진 1세대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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