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세번째 72홀 완주… 우즈 “녹슨 것 제거”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2.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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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홀을 모두 소화한 '황제'는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닦았다.

우즈는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경기하면서 제거한 게 의미 있었다"면서 "동료들과 경쟁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겨내고 다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회 내내) 매일 설렜다"고 밝혔다.

일단 자신의 재단이 주관한 이벤트 대회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곧장 또다른 이벤트 대회에서 샷 감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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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이븐파로 20명 중 18위 올라

드라이버샷·퍼트 감 돋보여

“내년 한달에 한번 대회 설 것”

타이거 우즈가 4일(한국시간)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2홀을 모두 소화한 ‘황제’는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땀을 닦았다. 그래도 자신이 나흘 동안 한 일이 뿌듯한 듯 “오랜만에 경쟁에 나서 기뻤다”며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음을 기약한 그에게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여 만의 복귀전에서 4라운드 72홀을 모두 플레이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적어낸 그는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했던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

성적은 아쉬웠지만, 분명한 소득이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직후 발목 수술을 받고서 처음 나선 이번 대회를 완주했다. 2021년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입은 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와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세 번째로 72홀을 전부 소화했다. 특히 이번 대회 2‧3라운드에서 교통사고 이후 처음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샷이 돋보였다.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티샷으로만 370야드를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304.9야드, 출전 선수 20명 중 8위였다. 퍼트 감각도 좋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5번홀(파3)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넣고, 9번홀(파5)에서는 6m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해 파로 지켰다.

반면 아이언샷 감각이 들쭉날쭉했다. 최종 라운드 2번홀(파3)에서는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이 짧았고,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도 빗맞아 3타 만에 그린에 올리고 끝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우즈의 그린적중률은 58.33%(42/72)로 공동 15위, 어프로치샷 이득 타수는 –5.159타로 부진해 이 부문 최하위에 그쳤다.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녹슨 것을 제거했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우즈는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경기하면서 제거한 게 의미 있었다”면서 “동료들과 경쟁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겨내고 다시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회 내내) 매일 설렜다”고 밝혔다. 이날 라운드 도중 다리를 약간 절뚝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우즈는 “볼 스피드가 빨라진 것 같고 이번 대회 내내 페이스 중앙을 맞췄다”면서 자신의 샷 감각을 돌아봤다.

우즈의 다음 목표는 정규투어에 복귀하는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 골프장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치료실과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면서도 “2주 동안 회복하고 1주 동안 체력을 쌓으면 리듬을 탈 수 있을 것 같다. 1달에 한 번 대회에 출전하는 게 적당하다”면서 내년 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자신의 재단이 주관한 이벤트 대회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곧장 또다른 이벤트 대회에서 샷 감을 가다듬는다. 16~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에서 열릴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나선다.

타이거 우즈가 4일(한국시간)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4일(한국시간)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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