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여중→남녀공학' 제주도민 47.5% "동의", 34% "비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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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절반가량이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 지난달 8∼15일 학부모, 학생, 교직원, 도민 등 6천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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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민 절반가량이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 '단성중학교(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 도민참여단 토론회에서 지난달 8∼15일 학부모, 학생, 교직원, 도민 등 6천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51.7%는 '모른다', 34.9%는 '들어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했으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3.4%에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47.5%에 달했으나, 비동의한다는 의견도 34%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18.5%는 중립이었다.
응답자별 동의율을 보면 초등학교 교직원(58.7%)과 중학교 교직원(72.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초등생 학부모 49.9%, 중학생 학부모 47.1% 등 학부모 동의율은 절반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은 38.9%, 일반 도민은 36.8% 동의하는데 그쳤다.
남녀공학 전환에 동의하는 이유는 '성별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낼 수 있기 때문',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기 때문',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남중·여중 각각의 특성과 장점이 있기 때문', '학습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음',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음' 등으로 나타났다.
전날 열린 도민참여단 토론회는 사전 여론조사 시 신청자 중 지역과 찬반 비율을 고려해 선정된 104명 중 9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민참여단은 사전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주제 발표, 질의응답, 3차례의 분임 토의와 공유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에 사후 설문조사를 했다.
한 참가자는 "공론화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교육 문제를 토론하는 것이 의미가 컸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민참여단 토론회 결과 보고서는 내년 1월 제주교육 공론화위원회에 보고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도교육감에게 정책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은 중학생 통학 여건 개선과 학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제주교육감이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론화위원회에 제안한 의제다.
도내 45개 중학교 중 단성학교는 14곳(남중 7, 여중 7)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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