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파리행 티켓 따내… 한국 태권도는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

장민석 기자 2023. 12.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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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67㎏초과급에서 우승한 이다빈(가운데). / 세계태권도연맹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이 2023 WT(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다빈은 4일(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에서 끝난 대회 여자 67kg 초과급에서 결승 상대 레베카 맥가윈(23·영국)이 부상으로 기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이전까지 WT 올림픽 랭킹 5위였던 이다빈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 3위권으로 도약하며 체급별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다빈은 “어렵게 출전권을 따낸 만큼 파리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는 이로써 파리 올림픽 남녀 8체급 중 본선 자동 출전권 3장을 가져왔다. 전날 서건우(20)는 남자 80kg급에서 우승하며 이 체급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자 80kg급은 종주국 한국이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한 체급인데 이번에 서건우가 그 갈증을 풀었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23)과 바쿠 세계선수권 챔피언 박태준(19)이 버틴 남자 58kg급은 두 선수 모두 랭킹 5위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3전 2선승제의 선발전을 따로 치를 예정이다.

자동 출전권 3장 획득은 현재로선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지난 도쿄 대회까지 늘 최소 4체급 이상 자동 출전권을 따왔다. 초반 4차례 올림픽에선 한 국가에서 남녀 2체급씩만 출전을 허가하는 조항이 있었는데도 자동 출전권을 모두 가져왔지만, 리우 대회부터는 8체급에 모두 나갈 수 있게 됐음에도 각국 실력이 점점 상향 평준화되면서 출전권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16~19일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2장의 자동 출전권 추가 확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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