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미사 중 테러로 수십명 사상…IS “우리 소행” 주장
필리핀 남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슬람국가(IS)가 해당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4일(현지 시각)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의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가톨릭 미사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오델수르주 주지사는 “40명 이상이 정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대학 의료시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종교 집회 중 발생한 폭력 행위에 슬픔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무의미하고 끔찍한 행위를 비난한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IS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병사들이 가톨릭 신자들이 모인 곳에서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도 이번 테러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필리핀 정부군은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외국 테러리스트들의 무모하고 악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며, 부상자들을 생각한다”며 “미국은 필리핀 측과 긴밀하게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 행위를 거부하는 필리핀 국민의 편에 서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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