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경 "남중국해에 中선박 135척 무더기로 불법 진입"

김범수 입력 2023. 12.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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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상 자국 수역에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들이 무더기로 불법 진입했다고 비난했다.

4일 AFP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휫선(Whitsun)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 135척이 떼를 지어 이곳저곳에 정박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당시 필리핀은 휫선 암초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이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기상 악화를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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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Z 내 휫선 암초 부근서 발견…"무전에도 응답 안해"
필리핀 해경이 공개한 휫선(Whitsun) 암초 부근의 중국 선박 떼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상 자국 수역에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들이 무더기로 불법 진입했다고 비난했다.

4일 AFP통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휫선(Whitsun)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상 민병대 선박 135척이 떼를 지어 이곳저곳에 정박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필리핀 해경은 지난달 13일에는 중국 선박 수가 111척이었으나 이같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 중국 선박들에 무전을 보냈으나 전혀 응답이 없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입장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휫선 암초는 남중국해의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져 있으며 가장 근접한 중국의 영토인 하이난과 거리는 1천㎞가 넘는다.

지난 2021년에도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장기간 정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당시 필리핀은 휫선 암초 지역에서 중국 선박들이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기상 악화를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을 기각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유권을 고집하면서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 필리핀과는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자주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 8월 5일과 지난달 10일에는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티투섬에 해안경비기지를 마련해 내년 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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