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항공용 배터리 사업 검토...내년 파일럿 장비 공급 저울질
권준호 2023. 12. 4. 14:47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그룹의 미래 성장분야인 방산 및 우주항공에 필요한 특수 배터리 사업 진출을 검토한다. 다만, 사업 형태는 직접 제조가 아닌 특수 배터리 생산라인의 장비 공급으로 이르면 내년 파일럿(시범)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에는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수 배터리 사업 검토"
양기원 한화모멘텀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열린 '2023 한화 배터리 데이' 이후 기자와 만나 "방산 및 우주항공 배터리 사업은 현재 파일럿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정도에 파일럿 장비 공급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시) 양산은 추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산이나 우주항공에 필요한 특수 배터리의 경우 자체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룹의 생각"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특수 배터리 쪽은 (한화모멘텀에서) 설비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모멘텀이 특수 배터리 사업 진출 검토 계획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양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쪽은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모멘텀은 ㈜한화의 사업 부문으로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클린 물류, 반도체 등의 장비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동로봇사업을 분할하고 2차전지와 태양광 공정 장비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모멘텀 관계자는 "다년간의 플랜트 및 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열처리 장비 및 자동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소재 및 전극공정 장비를 론칭, 2차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말했다. 한화모멘텀에 따르면 회사는 소재 '소성' 공정부터 '극판', '조립', '화성', '모듈&팩 공정'에 이르기까지 2차전지 제조 전반에 걸친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30년 영업이익률 18~20% 달성"
한화모멘텀은 오는 2024년까지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소성로 △전공정 턴키솔루션 △정보기술(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의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양극재 공정장비, 실리콘 음극재 공정장비,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차세대 폼팩터용 조립설비 등 기술 개발에 대한 로드맵도 선보였다. 류양식 한화모멘텀 2차전지사업부장은 "글로벌 소재회사 및 고객사 등과 협업해 필요기술을 공동개발하는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모멘텀은 이를 바탕으로 2027년 매출 1조4000억원, 2030년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18~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류 사업부장은 "매출 비중은 코터와 소성로에서 30%씩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유럽 등 메이저 고객들과 연결된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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