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혹평’에도 무한 신뢰 보내준 PSG, 이강인은 ‘선제골 기점’으로 화답

정지훈 기자 2023. 12.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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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현지 매체의 혹평에도 PSG는 이강인을 신뢰했다. 수적 열세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하는 등 PSG의 승리에 기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에 위치한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로 PSG는 리그에서 7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승점 33점을 달성해 2위 OGC 니스와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카를로스 솔레르, 노르디 무키엘레,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4백을 구성했다. 이강인,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중원에 배치됐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가 르아브르의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은 주중에 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출전했다. 뉴캐슬전 이후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풋 메르카토’에게 “PSG 입단 후 최악”이라는 혹평을 내리며 평점 4점을 줬다. 평점 7.3을 준 ‘풋몹’과 7.5점을 준 ‘소파스코어’와 같은 다른 통계 매체에 비해 가혹한 평가였다. 이날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고 키패스도 1회 찔러넣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찬스를 태클로 저지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현지 매체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PSG는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며 이강인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르아브르전에서 PSG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마킹이 적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 합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번 경기에도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포지션 경쟁자라고 평가받던 비티냐와 함께 중원을 구성시키면서 새로운 이강인 활용법을 찾으려 했다.


르아브르전은 한글 유니폼을 입은 PSG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경기 초반부터 악재가 겹치며 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8분 만에 이강인과 함께 중원을 구성한 루이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가르테가 급하게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10분 르아브르의 골킥을 돈나룸마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를 걷어찼고, 레드카드를 받게 되었다. 결국 바르콜라를 대신해 백업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가 예상치 못한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른 시간부터 PSG가 수적 열세에 빠지게 되면서 힘든 싸움이 되나 싶었지만, 오히려 전반 23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이 기점 역할을 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전진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운반해 뎀벨레에게 전달했고 이 공을 뎀벨레가 중앙에 있는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음바페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음바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 전반 28분 음바페의 힐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수비에게 막히고 말았다. 31분에는 이강인의 킬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또다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도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전에는 르아브르가 더욱 거세게 나서면서 이강인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기보단 후방에 머물러 수비를 지원했다. 르아브르는 후반전에 공 점유율 71%을 기록했고 14번이나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PSG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데뷔전을 치른 테나스 골키퍼는 연이은 선방 쇼를 보여주며 르아브르 공격진을 좌절시켰다. 테나스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PSG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4분 비티냐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에 빨려 들어가 추가골을 만들었고 경기는 2-0으로 마무리되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값진 승점 3점을 따낸 PSG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풋몹에서는 7점,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7.1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3회, 75%)을 보여주며 여전한 탈압박 능력을 보여주었고 높은 패스 성공률(89%)를 기록했다.


글=‘IF 기자단’ 2기 김수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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