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 수시 탈락생 증가…원인은?
[EBS 뉴스12]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실시된 3번의 대입에서 서울 지역 대학의 수시 탈락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자연계 선호와 N수생 증가가 맞물린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배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킬러문항은 없지만,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올해 수능시험.
주요 입시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서울 소재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탈락자는 지난해보다 5만여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2만여 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시모집 탈락자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겁니다.
인터뷰: 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올해처럼 이렇게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특히 이제 영어처럼 (1등급) 인원이 줄어들면 최저(등급을 맞추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합격률은 떨어져요."
특히 자연계 탈락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과 학생 비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한 데다, 이들이 주로 상위권 자연계 진학을 희망 하기 때문에 상향 지원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역대급 규모였던 N수생이 수시로도 유입되어 경쟁률이 올라갔고, 자연스레 탈락자도 늘었다는 겁니다.
실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모집인원과 지원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인문계에서 546명 줄고, 자연계는 750명 늘었습니다.
지원인원 증감은 인문계에서 3,548명 줄고, 자연계는 26,477명 늘었습니다.
자연계 학생들의 지원 규모가 인문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겁니다.
인터뷰: 안성환 파견교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인해서 우리가 보통 보면은 대입 적용 연도 기준으로 2024년도 기준으로 따져보면 학생부에서 블라인드 처리되는 부분들이 되게 많이 생겼어요. 그게 당연히 (재수생이 수시를) 한 번 더 쓸 만한 상황이 생기는 거죠."
수시모집 이월인원은 정시모집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쳐, 특히 자연 계열에서의 정시 경쟁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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