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도 안 했는데 '잭팟' 터뜨렸다…'전체 2위' MIL 특급유망주, 10년 최대 '1852억' 역대급 계약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급유망주'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가 잭팟계약을 품에 안았다.
'MLB.com'은 4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가 최고 유망주인 잭슨 추리오와 장기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밀워키는 추리오와 8년 8200만 달러(약 1069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는 통과가 됐고,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추리오는 지난 2021 밀워키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특급유망주'. 추리오는 2021시즌 루키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47안타 5홈런 25타점 31득점 타율 0.296 OPS 0.833의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루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만큼 추리오는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돌파해 나갔다.
추리오는 2022시즌 싱글A에서 62경기에 나서 81안타 12홈런 47타점 51득점 타율 0.324 OPS 0.973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곧바로 상위 싱글A로 승격됐다. 추리오는 상위 싱글A를 31경기 만에 돌파한 이후 더블A 무대까지 밟게 됐다. 더블A에서 성적은 아쉬웠지만, 단 1년 만에 두 개의 레벨을 돌파한 것은 분명 유의미했다. 지난해 더블A에서는 6경기에서 타율 0.087로 허덕였다면, 올해는 달랐다.
추리오는 올해 밀워키 산하 더블A에서 122경기에 나섰고, 143안타 22홈런 89타점 84득점 타율 0.280 OPS 0.803로 폭주했고, 이번에는 트리플A 무대까지 밟게 됐다. 이어 추리오는 트리플A에서 6경기에 나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OPS 0.85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는 큰 계약을 품에 안게 됐다.
'MLB.com'은 "한 소식통은 '추리오의 메디컬 테스트 최종 결과가 나왔고, 8년 8200만 달러의 계약이 이루어졌다'고 확신했다"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 중에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계약이다. 윈터미팅이 열리는 첫날 밀워키에 의해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는 2014년 존 싱글턴(휴스턴 애스트로스 5년 1000만 달러), 2018년 스캇 킹거리(필라델피아 필리스, 6년 2400만 달러), 2019년 엘로이 히메네즈(시카고 화이트삭스, 6년 4300만 달러), 2019년 에반 화이트(시애틀 매리너스, 6년 2400만 달러), 2020년 루이스 로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 6년 5000만 달러)까지 5명. 여기에 추리오가 여섯 번째로 합류했다.
계약 규모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 가운데 가장 큰 계약을 맺은 것은 로버트의 6년 5000만 달러(약 652억원). 이번에 추리오가 8년 8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로버트가 보유하고 있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새역사를 쓰게 됐다.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추리오의 계약은 8년 8200만 달러지만,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추리오는 8년 동안 8000만 달러(약 1043억원)를 받은 뒤 2년은 각각 2500만 달러(약 326억원)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게다가 MVP 투표에서 득표할 경우 인센티브가 더해지는데, 이렇게 될 경우 계약 규모는 10년 최대 1억 4200만 달러(약 1852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20-80스케일에서 추리오를 타격 55점, 파워 60점, 주루 70점, 어깨 45점, 수비 60점으로 총점 65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 때문에 브루어스는 추리오에게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긴 추리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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