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바이든에 '독 될라'…미, 이스라엘에 희생 최소화 압박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전이 재개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 화력을 퍼붓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3분의 2가 현재 남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하마스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700명이 넘는 주민이 죽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민간인 사망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스라엘의 노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죽었습니다. 솔직히 민간인 고통의 규모와 가자지구의 영상과 사진은 끔찍합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이런 종류의 싸움에서 무게 중심은 민간인입니다. 만약 민간인을 적의 품으로 가게 한다면 전술적인 승리는 전략적 실패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우려를 의식한 듯 공개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장악한 가자지구 북부지역에 이어 민간인이 모여있는 남부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주민들을 해치지 않으려 합니다. 하마스를 해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 커질수록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독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한 경로를 이스라엘이 온라인상에 게시한 사실을 들며, 무고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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