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달러 미만 ‘동전주’ 급증… 2년만에 2개 → 464개

김지현 기자 2023. 12.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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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증시 중 기술주 중심의 시장인 나스닥에서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동전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 중 464개 회사의 주식이 지난 1일 기준 1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업체들은 대부분 2020년 무렵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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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과 내는 데 실패
퇴출규정에도 1년 이상 거래
비트코인 20개월만 4만달러
비트코인 실시간 가격 비트코인이 4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개당 4만5달러(약 5184만 원)에 거래되면서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고객지원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도 비트코인 상승 폭이 표시돼 있다. 문호남 기자

미국 3대 증시 중 기술주 중심의 시장인 나스닥에서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동전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스타트업 열풍을 타고 상장한 업체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퇴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사 중 464개 회사의 주식이 지난 1일 기준 1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7월에는 2개에 불과했던 동전주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과거 닷컴버블에 버금가는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지난 몇 년간 불어닥친 영향이다. WSJ에 따르면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업체들은 대부분 2020년 무렵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주가가 1달러 미만인 이들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지만, 이의제기 등 관련 절차를 거치는 시간이 필요해 최소 1년 이상은 거래될 수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일단 30일 이상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1차 경고를 받고 시정 기간으로 180일이 주어진다. 이 기간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대부분 180일의 추가 시정 기간을 받을 수 있고, 이후에는 청문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나스닥 종목이라는 점에 호도돼 상장 취소 위기에 놓인 기업에 투자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인 릭 플레밍은 “증권거래 시장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제대로 된 회사만 상장되도록 심사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기준에 미달하는 회사가 많다는 것은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는 4일 오전 7시 22분 기준 싱가포르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4만5달러(약 5184만 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및 반감기 도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 1개 이상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상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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