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상민 탈당‥"이재명 사당·개딸당 전락"
[930MBC뉴스]
◀ 앵커 ▶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의원 중엔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는데요.
당내 비주류 세력의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표적인 비이재명계인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 의원은 탈당문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고 직격했습니다.
"내로남불과 후안무치 등 온갖 흠이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기대와 노력은 무용할 따름"이라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탈당 이후 신당이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나를 반긴다면 배제하지 않는다"고 해왔는데, 탈당문에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숙고해보겠다"며 향후 행보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냐, 먹던 우물에 침은 뱉지 말아라", "탈당은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거 아니냐"는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유나 노선 차로 탈당을 선택한 첫 현역 의원이 나오면서,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당내 비주류 혁신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당을 먼저 괄목상대하게 바꾸는 게 제일 큰 목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방지라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이 받아들이는지가 관건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12월 중순까지 또 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나서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는 또 여기 계신 의원님들의 또 실존적인 고민들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위성 정당 창당 방식을 통해 반윤 세력이 연합한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총선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오늘 광주에서 북콘서트를 여는데, 신당 창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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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명 기자(surf@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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