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3분기부터 금리 인하 시작… 2.5%까지"

박슬기 기자 2023. 12. 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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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7차례 연속으로 3.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하는 내년 3분기부터 시작해 최종 금리는 2.50%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한은이 내년 8월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어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추가로 낮춰 최종적으로는 기준금리가 2.50%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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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7차례 연속으로 3.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하는 내년 3분기부터 시작해 최종 금리는 2.50%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에 따르면 한은이 내년 8월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어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추가로 낮춰 최종적으로는 기준금리가 2.50%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전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양호한 물가 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푹 줄어든 데다 국제 유가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점은 한은의 금리 인상 압박을 덜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연준의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을 내리거나 언제 정책이 완화될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책을 더욱 긴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과거 금리 인상의 효과가 아직 완전히 경제 전체에 파장을 미치진 못했다"며 "그동안 빠르고 강력하게 움직여왔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제 우리는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시장은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했다. BMO캐피탈마켓의 분석가들은 파월의 발언에 대해 "매파적이기보다 좀 더 균형적이었다"며 이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비둘기파적으로 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0.0%까지 올린 상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30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영국 등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나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나 이야기해 보면 확실히 시장이 앞서가는 것 같고 중앙은행 총재들은 아직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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