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강사 김창옥이 고백한 알츠하이머…치매 경고 신호는[헬스토피아]

강석봉 기자 2023. 12. 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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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치매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질환 진행되며 인기기능, 성격 변화, 운동감각기능 저하 나타나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



유명 강사 김창옥씨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그가 진단받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0세인 김창옥씨는 집 비밀번호, 전화번호, 집 호수 등을 잊어버리는 등 숫자를 기억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MRI 및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받고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

치매는 65세 노인들이 걸리는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사람에게 발생하는 때도 많다. 65세 미만에 발생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환자는 2019년 49만 명에서 2022년 58만 명으로 늘었다. 2019년 기준 40대와 50대 환자도 3만 5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 유발 요인의 60~70%를 차지한다. 매우 천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하게 되며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는 알츠하이머병의 임상적 양상으로는 기억상실형의 기억 장애, 언어 장애 진행, 시공간 능력 저하다.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고 약속을 잊는 경우가 잦아지며, 좀 더 진행하면 사람을 만난 일을 잊거나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어버린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는 우울증이 흔하게 나타나고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더 저하될 수 있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말을 하는데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거나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길을 잘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고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기 어려우나 집중력은 정상인 것이 초기 특징이다. 김씨는 기억력 검사 결과 통상 70점이 나오는 또래에 비해 자신은 0.5점에 불과한 점수를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운동 및 감각 기능의 저하나 보행 장애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병이 진행되면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등 정신행동증상이 흔히 동반된다.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이상 등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나 나중에는 옛날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진 않다. 그러나 유전적 원인과 그 외의 여러 요인들에 의해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쌓이게 되고, 이에 의한 뇌세포 손상이 일어나는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유전적인 요인은 전체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약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위험 인자가 더해져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여러 방법을 사용해 관리한다. 김씨는 이러한 증상으로 당분간 강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상적인 노화로도 깜빡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에 의한 기억장애는 노화와는 다르다. 만약 6개월 이상 기억장애가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8~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이 된다”며 “경미한 기억장애만을 보이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미 있는 대화가 불가능해지고 여러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말기까지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츠하이머병은 고혈압, 과음, 금연, 우울증 치료 등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며 머리 부상도 피해야 한다”며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나 우울증을 피하고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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