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난입까지 시도한 트럼프, "바이든은 민주주의의 파괴자"

차미례 기자 2023. 12.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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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트럼프에 대한 같은 비난 되받아 역공
"나에 대한 기소와 정치재판이 그 증거"라고 주장
아이오와서 집중 유세.."바이든은 제3세계식 폭군"
[포트닷지(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11월18일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서 대통령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2024년 대선에서 승리, 백악관에 복귀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태평양 무역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4.

[세다 래피즈(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이번 주말 내년 대선의 최대 라이벌이 될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지난 번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했던 그가 사실은 "미국 민주주의의 파괴자"라고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트럼프의 이런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몇 해 동안 트럼프를 향해 했던 말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한 것으로 최근 트럼프가 공을 들이고 있는 아이오와주에 주말인 2일 다시 유세를 나와서 바이든을 역공하는 데 사용한 말이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그는 반드시 미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길 것"이라며 여러 차례 경고를 거듭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2일과 3일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의 유권자들은 바이든을 오히려 민주주의에 더 큰 위협으로 보아야 한다"고 반박하며 그 이유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가 오랫동안 주장해온 것 처럼 "자신에 대한 4건의 형사사건 기소가 바이든이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연방법을 악용한 (정적을 치려고 한) 증거"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정부와 법을 무기로 이용해서 자신의 정적을 치려고 한다. 이는 제 3세계의 독재자 폭군과 같은 짓이다"라고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세다 래피즈 유세에서 청중들을 향해 주장했다.

"그러니까 조 바이든은 미국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의 파괴자이다"라고 그는 외쳤다.

이에 대해 바이든 선거본부의 암마르 무사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그 때부터 미국의 법과 정부는 트럼프가 멋대로 정적들을 가두고 처단하는 무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거기에 대해 특별히 말할 필요도 없다. 트럼프가 오늘 자신의 말로 그것을 이미 시인했다"고 반격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자기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바이든에 대한 보복으로 반드시 그를 기소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의 유세에서는 남북 전쟁 시대의 이미 사멸한 법조항까지 들먹이면서 바이든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2개의 독립적인 시민 단체가 의회민주주의에 반기를 든 자는 다시 대통령직에 재도전할 수 없게 해야한다는 취지로 고발장을 낸 사건을 거론하면서 바이든을 그 배후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들의 고발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되었고 바이든은 그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지만 민주당에 기부금을 낸 일부 기부자들이 그 시민단체들에도 기부금을 냈다는 것이 공격의 빌미가 되었다.

트럼프는 그 사실들을 이용해서 바이든이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해 헌법 조항을 이용하고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세계 역사상 가장 권위주의적인 독재자들을 은근히 찬양해온 트럼프는 어떤 때는 그들의 연설문이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는데, 자신에 대한 그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미국 국민들은 파시스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약사범들을 즉시 사형에 처하는 중국의 사법 시스템을 격찬하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기를 좋아 한다는 것을 자랑삼아 떠드는 일도 많았다.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내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표를 도둑맞았다" "선거 사기" 등을 주장했던 것을 되풀이 했다. 당시 그런일이 있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고 수십건의 그런 고발도 모두 법원에서 기각 당했는데도 트럼프는 지난 번 대선 결과를 의심하도록 대중을 선동했다.

트럼프는 1월6일 의사당 폭동에 대한 사법 재판에 대해서도 당시에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가 정치범"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2일 앞서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는 선거유세의 단골 메뉴인 "민주당이 표를 도둑질했다"는 주장의 내용을 업데이트 했다.

트럼프는 이날 청중들에게 "2024년 대선의 표를 지켜 달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표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해왔던 전국의 여러 도시 이름들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여러분은 디트로이트를 잘 들여다 봐야 한다. 필라델피아도, 아틀랜타의 여러 곳도, 다른 여러 도시의 여러 장소에서도 표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를 잘 봐야 한다"고 트럼프는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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