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펠탑 흉기 살해’ 용의자, 범행 전 IS에 충성 맹세

이유진 입력 2023. 12. 4. 08:20 수정 2023. 12.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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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2일 밤(현지시간)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관광객의 목숨을 빼앗은 프랑스 국적 20대 남성이 범행 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3일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 소속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으며, 해당 영상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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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SNS에 지하디스트 지지 영상 올려
극단주의 테러 모의 혐의로 실형 선고 전력도
3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공원 철조망에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관광객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걸려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2일 밤(현지시간) 흉기를 휘둘러 독일인 관광객의 목숨을 빼앗은 프랑스 국적 20대 남성이 범행 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3일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 소속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범행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으며, 해당 영상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용의자 아르망(26)은 아랍어로 자신을 ‘IS의 전사’라고 소개하며, 아프리카와 이라크, 시리아, 예멘, 파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망은 전날 오후 9시 파리 15구 에펠탑 인근에서 아내와 함께 있던 필리핀 태생 독일인 관광객(23)을 둔기로 두 차례 때리고, 흉기로 네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도주하던 중에도 영국인 관광객 등 2명을 둔기로 공격해 다치게 하기도 했다.

아르망은 이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는 이슬람교 신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18세가 되던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지하드 사상에 빠졌고, 특히 IS가 유포한 선전물들을 광범위하게 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카르 검사는 설명했다.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실형을 산 전력도 확인됐다. 2016년 이라크-시리아 지역 IS에 합류하기로 한 아르망은 실제 테러 계획을 세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20년 3월 석방된 뒤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으며, 올해 4월 26일까지 보호 관찰 대상이었다.

리카르 검사는 “용의자의 모친이 지난 10월 말 아들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당시 그를 새로 기소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아르망의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고, 공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가족 3명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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