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모바일 여 인파 "타격감과 스타일리쉬함 다 잡았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여 프리스트 5번째 신규 전직 '여 인파이터'를 11월 23일 업데이트했다. 여 인파이터는 인파이터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유지하면서 여 프리스트의 뛰어난 비주얼까지 이어받았다.
여 인파이터는 PC와 모바일 모두 유저들의 출시 요청이 많았던 직업이다. 던파모바일에 여 인파이터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PC 던파 유저들이 PC에도 빨리 내달라고 외쳤을 정도다.
여 인파이터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컨트롤할 게 많고 공격 범위가 좁긴 하나 조작 난도가 낮고 직관적이다. 남 인파이터의 더킹, 스웨이를 하나로 합친 '위빙'으로 높은 기동성과 각종 버프, 무적 회피를 보유했다.
기자 역시 PC 던파를 플레이하면서 여 인파이터 출시를 염원했던 만큼 던파모바일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직접 육성해 보고 평가해 봤다.
■ 위빙으로 시작해서 위빙으로 끝난다
기자는 PC 던파를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했다. 물론 모든 캐릭터를 주력 캐릭터급으로 플레이한 건 아니지만, 스킬 구성, 플레이 스타일 정도는 숙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육성하지 않은 캐릭터가 '남 인파이터'다.
남 인파이터는 묵직한 타격감과 스타일리쉬한 기동 및 스킬 연계가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다. 대신 난도가 굉장히 높다. 몇 가지 스킬을 제외하면 타점이 좁고, 컨트롤 요소도 매우 많기 때문이다.
특히 스킬마다 타격 거리가 달라서 더킹과 스웨이로 몬스터와의 거리를 상시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던파모바일의 여 인파이터는 더킹 대시와 스웨이를 위빙으로 합쳐 난도를 대폭 낮췄다.
위빙은 여 인파이터의 아이덴티티이자 핵심이다. 단순히 기동성만 책임지는 것이 아닌 몬스터와의 거리 조절, 스킬 캔슬 및 연계 등 다양한 전투 상황에 활용된다. 또한 위빙 사용 도중 몬스터에게 피격 시 스택을 소모해 확정으로 회피할 수 있으며, 회피율 증가 및 슈퍼아머 파괴 버프를 얻는다.
앞서 위빙으로 난도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오롯이 조작에만 국한된 이야기다. 쉽게 설명하자면 여 인파이터는 '입문은 쉬우나 마스터는 어려운 캐릭터'다. 더킹과 스웨이가 위빙 하나로 합쳐져 남 인파이터 보다 쉬울 뿐이다. 여전히 타점과 타격 거리 조절은 어렵다.
특히 타격 거리 조절이 까다롭다. 편차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전진한다. 보스와 전투를 치르다 보면 어느새 보스를 넘어가 방향을 바꿔줘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또한 일부 스킬은 타격 거리가 캐릭터 전방에서 이격돼 있다. 대표적인 스킬이 각성기 '기어 맥시멈'이다. 타격 판정이 캐릭터 전방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이기 때문에 고정형 보스 또는 소형 보스를 상대할 때 뒤로 위빙을 사용해 위치를 조정한 뒤 각성기를 사용해야 한다.
■ 고레벨일수록 떨어지는 스킬 연계 효율
위빙을 활용한 스킬 캔슬 및 연계가 핵심인 만큼 저레벨 구간부터 위빙과 스킬을 적절히 섞어가며 캐릭터를 육성했다. 월 드라이버, 퀵 어퍼, 하트브레이커, 래빗 펀치 등 스킬의 묵직한 타격감과 위빙의 스타일리쉬함이 마치 게임이나 영화 속 복서가 된듯했다.
그러나 30~40레벨에 도달하니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레벨 업 구간에서 마나가 매우 부족하다. 열심히 스킬을 쓰다 보면 보스방에 도달하기 전에 마나가 닳아버린다. 다행히 기본 공격 계수가 높아서 마나가 없더라도 던전 클리어는 지장이 없었다.
마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킬 트리를 완전히 수정해야 했다. 리버 블로우와 트릭 샷을 제외한 스킬 계수 및 쿨타임이 낮은 저레벨 스킬들을 빼버리고 고레벨 스킬들을 적극 채용했다.
마나 부족은 해결했으나 재미는 오히려 떨어졌다. 스킬 트리를 변경하기 전에는 스킬을 끊임없이 연계하는 재미가 있었다. 변경 후에는 소위 'ASDF' 캐릭터처럼 강한 기술을 먼저 사용하고 쿨타임이 돌아올 때까지 기본 공격만 사용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 "PC 던파도 여 인파이터 내주세요"
여 인파이터는 묵직한 타격감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일품인 신규 직업이다. 그동안 던파모바일에서 육성했던 윈드시어, 무녀, 인챈트리스 중에서 가장 재밌게 플레이했다.
위빙의 무적 회피, 스킬 캔슬, 연계와 각 스킬들의 모션이 굉장히 뛰어나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액션성이 발군이다. 일부 단점이 있긴 했으나 여 인파이터의 장점이 퇴색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플레이어의 기호에 따라 충분히 장점으로도 보일 요소들이다.
PC 던파를 주력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로서 PC에도 여 인파이터가 추가되길 기다리며 한동안 던파모바일을 꾸준히 플레이할 것 같다. 묵직한 타격감과 스타일리쉬한 액션, 복싱에 낭만이 있는 유저라면 꼭 한번 육성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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