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도 재도약 꿈꾸는 펀드 시장
2023년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금리,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날이 커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까지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그러나 예측하기 어려운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운용사들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애썼고 다행스럽게도 펀드 시장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말 설정액이 300조원을 밑돌았던 공모펀드 시장은 최근 340조원까지 회복됐고 전체 펀드 시장 역시 940조원을 육박하며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는 특히 ETF 성장 눈에 띄었다. 특색있는 테마형 상품과 만기채권형 상품 등 새로운 유형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첫 100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TDF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내년 역시 쉽지 않은 대내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산운용사들의 생존을 위한 고투도 이어질 전망이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펀드평가가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과 약속한 운용원칙을 지켜내면서 고객들의 자산을 늘리는데 최선을 다해온 자산운용사들을 칭찬하고 격려하기 위해 열린다. 특히 3년 수익률과 3년 샤프비율(투자위험대비 수익률)을 비중있게 반영해 중장기 성과를 중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우선 대상격인 베스트 자산운용사엔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식형·채권형펀드는 물론 ETF까지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1년 성과는 물론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성과도 우수했으며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뤄졌다.
베스트 펀드 국내주식형 부문에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가 차지했다. 최근 3년 수익률이 66.13%에 달하고 1년 수익률도 높았다. 해외주식형 부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가 선정됐다. 3년 수익률이 128%로 독보적이었고 자금유입측면에서도 뛰어났다.
베스트 펀드 국내채권형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더드림단기채'에 영광이 돌아갔다. 1, 3년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채권형 부문은 ·해외채권형 부문에선 3년 수익률, 자금흐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이 뽑혔다.
최근 3년 중장기 수익률과 자금유입 규모를 중점적으로 평가한 베스트 펀드 연금 부문은 'NH-Amundi필승코리아'가 수상했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합리적인 총보수에서 점수를 받았다.
베스트 ETF 부문에선 국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 반도체 TOP10'이 해외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 TOP4 Plus Solactive'이 각각 수상했다. ETF는 수익률과 자금 유입액은 물론 벤치마크 지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트래킹에러(지수추적오차) 등도 함께 평가했다.
올 한해 뛰어난 운용성과를 보여준 펀드매니저에 돌아가는 '올해의 펀드매니저'에는 '우리중소형고배당'을 운용하는 노기호 우리자산운용 매니저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의 윤정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매니저가 선정됐다.
올해의 혁신펀드에는 수익률 성과가 돋보였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 ETF'가 ETF부문에서 공동 수상했고, 3년 이상의 장기수익률이 돋보인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 TDF'가 공모펀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베스트 TDF운용사 상은 1, 3년 수익률이 고르게 양호했고 자금유입이 뛰어났던 KB자산운용에 돌아갔다. 올해의 펀드판매사는 공모펀드 판매액 5000억원 이상 판매사 중 판매액이 높았고 전년대비 성장률이 돋보였던 KB증권이 받게 됐다.
치열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든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존경과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무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펀드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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