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TL’에 쏟아지는 기대감···
조진호 기자 2023. 12. 4. 06:01
엔씨, 11년만에 PC MMORPG ‘TL’ 7일 출시
지스타서 확 바꾼 ‘TL’ 공개해 우려를 기대로
엔씨는 ‘TL’의 막바지 개발 단계에서 ‘또 리니지 라이크냐’는 의심을 불식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정적인 전투, 지루한 성장 과정 등이 유저들의 불만을 샀지만, 엔씨는 소통을 통해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TL’ 개발을 통괄하는 안종옥 PD가 다섯 차례의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17종 이상의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소통과 시스템 변화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엔씨는 출시 시기까지 늦추며 유저 피드백을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무엇보다 유저가 강력히 원하는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을 위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없앴다. PC의 키보드와 마우스, 콘솔의 게임 컨트롤러를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세밀하게 컨트롤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결국 엔씨는 지난 ‘지스타 2023’에서 론칭 빌드를 공개, 게이머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 사냥’을 없애면서 전투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캐릭터나 몬스터를 지정하는 것이 아닌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논타게팅’ 스킬이 추가됐다.
또한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도 강화해 이용자의 성향과 컨트롤 숙련도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방식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캐릭터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자동 사냥’이 제외됨에 따라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 획득의 필요성을 대폭 낮춘다.
자동 사냥을 대신하는 것은 ‘모험’과 ‘탐사’ 콘텐츠다. ‘TL’은 게임 속 모든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오픈 월드’가 특징으로,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각 지역을 탐험하며 필드 내 숨은 장소들을 찾아내고, 의뢰를 완료하며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대폭 상향된다.
안종옥 PD는 “베타테스트에서 선보였던 30레벨 까지의 소요 시간은 3분의 1로 감소, 정식 서비스 기준 최고인 50레벨까지의 소요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TL’은 단순 사냥 반복 대신 게임의 세계관에 빠져들며 재미를 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엔씨는 강조한다. 일부 콘텐츠 개선을 넘어선 ‘대대적인 진화’로 평가받는 이유다.
BM(비즈니스 모델) 개선 의지도 강력히 내보이며, 과도한 과금을 지양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유저는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배틀패스 중심의 상품과 함께 ‘TL’을 즐길 수 있다.
안종옥 PD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PC MMORPG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배틀 패스 중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대표되는 수집 콘텐츠에도 ‘등급’ 개념을 없앴고,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 상품’과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인게임 보상’도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프로듀서의 쪽지’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 진행한 CBT 콘텐츠 중 유료 재화가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가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대되자 안 PD는 “최근 이슈화된 내용들 역시 개선 사항에 포함되어 제거됐다”며 “언제나 이용자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전히 바뀐 ‘TL’은 지난달 지스타에서 론칭 빌드를 최초로 공개,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인 던전 ‘타이달의 탑’, 6인 파티 던전 보스 ‘샤이칼’,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 등 PvE(이용자와 시스템 간 대결) 콘텐츠를 선보여 PvP(이용자 간 대결) 피로도에 대한 유저의 우려를 덜었다.
다양한 기믹과 보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숙련된 컨트롤을 요구하는 던전도 재미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달라진 ‘TL’에 대해 유저들의 호응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은 1차로 오픈한 5개 서버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고, 추가 오픈한 서버도 계속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끊임없는 유저와의 소통으로 세상에 나오는 ‘TL’이 한국형 MMORPG에 쏟아지는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지스타서 확 바꾼 ‘TL’ 공개해 우려를 기대로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7일 오후 8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 게임이자, ‘MMORPG 명가’ 엔씨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게임 유저들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리니지 라이크’(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황에서 ‘TL’이 한국형 MMORPG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 게임이자, ‘MMORPG 명가’ 엔씨의 최신작이라는 점에서 게임 유저들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리니지 라이크’(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들)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황에서 ‘TL’이 한국형 MMORPG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주목된다.
■ ‘리니지 라이크’ 불식을 위한 노력
엔씨는 ‘TL’의 막바지 개발 단계에서 ‘또 리니지 라이크냐’는 의심을 불식시키는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베타테스트 과정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정적인 전투, 지루한 성장 과정 등이 유저들의 불만을 샀지만, 엔씨는 소통을 통해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TL’ 개발을 통괄하는 안종옥 PD가 다섯 차례의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17종 이상의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소통과 시스템 변화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엔씨는 출시 시기까지 늦추며 유저 피드백을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무엇보다 유저가 강력히 원하는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을 위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없앴다. PC의 키보드와 마우스, 콘솔의 게임 컨트롤러를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세밀하게 컨트롤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결국 엔씨는 지난 ‘지스타 2023’에서 론칭 빌드를 공개, 게이머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자동사냥 대신 모험과 탐사”
‘자동 사냥’을 없애면서 전투 시스템이 크게 달라졌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캐릭터나 몬스터를 지정하는 것이 아닌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논타게팅’ 스킬이 추가됐다.
또한 두 종류의 무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도 강화해 이용자의 성향과 컨트롤 숙련도에 따라 다채로운 전투 방식의 선택이 가능해졌다.
캐릭터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자동 사냥’이 제외됨에 따라 몬스터 사냥을 통한 경험치 획득의 필요성을 대폭 낮춘다.
자동 사냥을 대신하는 것은 ‘모험’과 ‘탐사’ 콘텐츠다. ‘TL’은 게임 속 모든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오픈 월드’가 특징으로,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각 지역을 탐험하며 필드 내 숨은 장소들을 찾아내고, 의뢰를 완료하며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대폭 상향된다.
안종옥 PD는 “베타테스트에서 선보였던 30레벨 까지의 소요 시간은 3분의 1로 감소, 정식 서비스 기준 최고인 50레벨까지의 소요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TL’은 단순 사냥 반복 대신 게임의 세계관에 빠져들며 재미를 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엔씨는 강조한다. 일부 콘텐츠 개선을 넘어선 ‘대대적인 진화’로 평가받는 이유다.
■ “이용자 원치않는 BM도 없애”
BM(비즈니스 모델) 개선 의지도 강력히 내보이며, 과도한 과금을 지양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유저는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배틀패스 중심의 상품과 함께 ‘TL’을 즐길 수 있다.
안종옥 PD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PC MMORPG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배틀 패스 중심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대표되는 수집 콘텐츠에도 ‘등급’ 개념을 없앴고,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 상품’과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인게임 보상’도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프로듀서의 쪽지’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 진행한 CBT 콘텐츠 중 유료 재화가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가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대되자 안 PD는 “최근 이슈화된 내용들 역시 개선 사항에 포함되어 제거됐다”며 “언제나 이용자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달라진 평가···사전 캐릭터 서버 속속 마감
완전히 바뀐 ‘TL’은 지난달 지스타에서 론칭 빌드를 최초로 공개,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인 던전 ‘타이달의 탑’, 6인 파티 던전 보스 ‘샤이칼’, 길드 레이드 보스 ‘테벤트’ 등 PvE(이용자와 시스템 간 대결) 콘텐츠를 선보여 PvP(이용자 간 대결) 피로도에 대한 유저의 우려를 덜었다.
다양한 기믹과 보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숙련된 컨트롤을 요구하는 던전도 재미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달라진 ‘TL’에 대해 유저들의 호응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은 1차로 오픈한 5개 서버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고, 추가 오픈한 서버도 계속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끊임없는 유저와의 소통으로 세상에 나오는 ‘TL’이 한국형 MMORPG에 쏟아지는 우려를 씻어내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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