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잔금 내야지" 은행으로…11월 주담대 5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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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월 5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주담대가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주담대가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부동산 영끌' 열풍이 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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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월 5조원 가까이 폭증했다. 주담대가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규모도 4조원 이상 늘었다. 올 3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3856억원으로 10월말(686조119억원)보다 4조3737억원 늘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감소세를 유지하던 가계대출 잔액이 올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만에 690조원대로 올라섰다.
주담대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주담대 잔액은 526조2223억원으로, 전달(521조2264억원)보다 4조9959억원 급증했다. 주담대가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부동산 영끌' 열풍이 불던 2020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주담대 잔액이 늘어난 것은 올 3분기(7~9월) 부동산 거래량이 절정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말 월 1000건 미만에서 올 들어 증가하기 시작해 7월 3589건, 8월 3860건, 9월 3376건을 기록했다. 올 8월 기록한 3860건은 2021년 8월(4064건)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계약 후 잔금 납부와 입주까지는 통상 3개월가량 걸려 11월 주담대 신규 대출은 7~9월 전후 이뤄진 매매 계약인 경우가 많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사철 대출 수요가 늘어났고 집단대출 실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과 버팀목전세대출 같은 정책적 상품이 기금 고갈로 인해 은행 계정으로 취급되면서 잔액이 늘어났다"며 "일부 지역의 집단대출 취급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107조9424억원) 대비 2233억원 감소한 107조71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6015억원)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6% 후반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차주들이 상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이유로 주요 금융지주사에 대출금리 인하 등을 주문하고 있고 은행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주춤하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있어 가계부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대출금리는 3.82~5.97%로 지난달 1일(4.39~6.39%)에 비해 상하단이 각각 0.42%포인트(p), 0.57%p 내려왔다.
다만 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10월 2313건, 11월 1090건(집계중)으로 4분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도 가계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달부터 신한은행은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의 한도를 최대 2억원까지로 제한하는 등 주담대와 전세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주담대 보증보험(MCI·MCG) 가입을 차단해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식 등으로 가계대출 조절에 나섰다.
금융당국도 은행권과 협력 12월 한달간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하는 등 가계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는 대환대출은 빠졌는데 이번 수수료 면제가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어 조기상환에만 혜택을 주기로 해서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도 보금자리론을 조기상환하는 경우 내년 1월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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