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쓰러지는 지방 건설사들… 올해 13곳 부도

이성훈 기자 2023. 12. 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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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도 작년보다 67% 늘어 “일시적 PF 만기 연장도 한계”

부동산 경기 악화와 원자재 값 인상 등 여파로 쓰러지는 건설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던 경남 창원 지역의 중견 건설사 N건설이 부도 처리됐다. 이 회사는 밀린 공사 대금을 오랜 기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중 만기가 돌아온 어음 12억40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시공 능력 평가 순위에서 전국 280위권, 경남 내에선 10위 이내인 중견 건설사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지난 10월까지 이미 총 12곳의 건설사가 부도가 났다. 이번에 N건설까지 쓰러지면서 올 들어 부도가 난 건설 업체는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건설사 폐업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 산업 지식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4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7건)보다 67.0% 늘어 2006년(530건) 이후 17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도와 폐업이 증가하는 것은 미분양 증가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경색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방 건설 업계에선 자금난을 호소하는 업체가 많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기관들이 일시적으로 PF 만기를 연장해 주고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며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하반기로 접어들면 건설 현장 부실이 본격적으로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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