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롤드컵’ 제패→다나와 ‘PGC’ 우승…韓 ‘슈퍼팀’ 다나와, 中 17게이밍 제치고 ‘우승샷’ 드디어 터졌다[PGC GF]

김민규 2023. 12. 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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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e스포츠가 3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BCC홀에서 열린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방콕=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최종 경기 결과. 사진 | 크래프톤


[스포츠서울 | 방콕=김민규기자] e스포츠 강국의 힘이다. 한국의 T1이 지난달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제패한 데 이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선 ‘슈퍼팀’ 다나와 e스포츠(다나와)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창단 첫 PGC 우승이다.

다나와는 3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BCC홀에서 열린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최종일(매치13~18) 경기에서 1치킨을 포함해 총점 137점을 적어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중국의 17게이밍(133점)이 2위에 올랐는데 단 4점차 승리였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1위부터 3위까지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면서 1포인트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긴장감의 연속.

2일차까지 선두로 나선 다나와는 첫 전장인 매치13 미라마에서 시작과 함께 티안바 e스포츠에 3킬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나와는 3차 자기장 때 무리하게 이동하다 페이즈 클랜과 17게이밍에 둘러 쌓이며 가장 먼저 탈락하고 말았다. 이후 베로니카7 펀핀(V7 펀핀)이 17게이밍과 교전 끝에 동반 탈락했고 젠지가 유일하게 생존해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와 테라톤 파이브(T5), 소닉스와 함께 ‘톱4’에 들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젠지와 TWIS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TWIS가 젠지를 모두 잡으며 3일차 첫 치킨을 가져갔고, 다나와를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슈퍼팀’ 다나와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PGC 2023’ 그랜드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방콕=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다나와가 선두를 뺏긴 가운데 또 다시 열린 미라마. 다나와는 어떻게든 재탈환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TWIS와의 점수 차는 13점. 다나와는 별다른 교전 없이 생존을 이어가던 중 젠지와 함께 17게이밍을 정리하며 아웃시켰다. 그러나 뉴 해피(NH)와 교전을 펼치다 모두 잡히며 매치를 마쳤다. 한국 팀 중에는 V7 펀핀이 생존해 경기를 이어갔다. 다섯 팀이 교전을 펼치던 중 NH가 탈락하며 V7 펀핀, 케르베루스 e스포츠(CES),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 스페이스 스테이션 게이밍(SSG)이 ‘톱4’에 들었고, 수적 우위의 SSG가 치킨을 챙겼다.

태이고로 전장을 옮긴 매치15. 티안바에 의해 V7 펀핀이 가장 먼저 정리됐다. 젠지가 오랜 만에 좋은 교전을 펼치며 6킬을 쌓았지만 타이루(TL)에 의해 정리되고 말았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다나와만이 생존했다. 그러나 여섯 팀이 남은 상황에서 TL에 의해 모두 정리되며 매치를 마감했다. NH와 17게이밍, 페트리코 로드, DAY가 ‘톱4’에 올랐고, 치열한 전투 끝에 NH가 치킨을 가져갔다.

좀처럼 순위가 뒤집히지 않았다. 다나와의 치킨이 절실한 상황. 기다렸던 치킨이 매치16에서 터졌다. 비켄디에서 열린 매치16, 5차 자기장 때 난전이 펼쳐지면서 탈락 팀이 쏟아졌다. V7 펀핀도 잘 싸웠지만 일찌감치 매치를 마감하고 말았다. 젠지가 NH와 페트리코 로드와 대치하며 끝까지 버텼다. 젠지의 ‘피오’ 차승훈이 맹활약하며 NH를 탈락시켰다.

이후 교전에서 티안바와 젠지가 탈락하면서 ‘톱4’에는 다나와, 페이즈 클랜, 페트리코 로드, 루미노시티 게이밍(LG)이 남았다. LG가 가장 먼저 아웃되며 이어진 삼파전에서 다나와가 페이즈 클랜을 정리했다. 이제는 다나와와 페트리코 로드의 정면 승부. 신경전을 펼치던 중 다나와가 우회 공격을 시도 페트리코 로드를 모두 정리하며 3일차 첫 치킨을 획득했다. 다나와가 선두를 재탈환했다.

다나와 e스포츠가 3일 태국 방콕의 센트럴 랏프라오 BCC홀에서 열린 ‘PGC 2023’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제 단 두 매치만 남았다. 선두 재탈환에 성공한 다나와가 우승에 마침표를 찍고자 에란겔로 향했다. 2위 TWIS와는 17점차. 중국의 TL과 NH가 초반부터 혈투를 펼쳤고 TL이 NH를 모두 정리했다. 3위로 선두를 추격하던 NH가 가장 먼저 탈락했다. 다나와로선 반가운 상황. V7 펀핀 역시 티안바와 페트리코 로드에 둘러싸여 빠르게 경기를 마감했다. 3차 자기장 때 젠지마저 탈락한 가운데 다나와만이 생존했다. 자기장이 다나와에 불리한 위치에 형성되면서 위기에 처했다. 다나와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톱4’에는 TWIS, 17게이밍, T5, 페트리코 로드가 남았다. TWIS가 탈락한 가운데 수적 열세에 있던 17게이밍이 T5와 페트리코 로드간 교전의 어부지리로 치킨을 획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다나와를 바짝 추격한 17게이밍.

다나와가 8점차 리드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매치18. 4차 자기장 때 난전이 펼쳐지면서 소닉스, 페이즈 클랜에 이어 17게이밍까지 탈락하며 다나와에 유리해졌다. 이어진 교전에서 TWIS마저 탈락하며 다나와가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다나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막내’ 살루트 우제현이 끝까지 교전을 펼치며 1킬을 추가하며 장렬히 전사했다. ‘살루트’의 1킬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나와가 창단 첫 ‘PGC’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매치에선 젠지와 V7 펀핀이 끝까지 살아남아 맞대결을 펼쳐 결국 V7 펀핀이 대회 마지막 치킨의 주인공이 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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