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희망과 기회 넘치는 농촌, 미래 농업산업 선도하는 홍천

신영재 2023. 12. 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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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재 홍천군수

지난 11월 2일 제8회 홍천사과축제를 하루 앞두고 스리랑카에서 귀한 손님이 홍천군청을 방문했다. 홍천사과 수출선적 및 수출물량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양자 간 다양한 교류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간담회 참석을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올해 수출물량을 300t으로 올리고, 내년에는 600t 이상 늘리기로 협의했다. 이렇듯 식감이 아삭하고 육질이 단단한 홍천사과가 국내는 물론 이미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홍천사과수출협의회(대표 민경율)와 청송농원(대표이사 이상목)은 스리랑카와 200t의 사과 수출 계약을 완료한 상태였다.

홍천은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한 만큼 농업인도 전국과 강원도 평균을 훨씬 웃돈다. 그야말로 농업군이다. 혹자는 농업은 사양산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농업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다. 또 이상기온으로 인한 생산성 감소,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우리의 밥상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기후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속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소득기반과 고소득 특화작물을 개발하고, 영농후계자를 육성해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하지만 농촌의 현실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촌에서 젊은 인력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홍천군은 선도적으로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도입해 지난해 545명의 근로자가 홍천을 다녀갔고, 올해는 381명이 늘어난 926명이 입국해 농가를 도왔다. 지난해 단 한명의 이탈자가 없을 정도로 홍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고령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업경영 부담 해소를 위해 반값 농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작업대행사업단 운영 역시 농가에서 인기가 좋다. 이외에도 전국 유일의 귀농귀촌특구로서의 자부심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전략적 사업 발굴 등 안정적인 귀농·귀촌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래농업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농업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다. 농업군으로서 홍천군이 전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잘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 또한 절실하다. 사양산업이라고 치부하며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인구 감소와 농업 인력 부족 등 농업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농업 방법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또한 기후위기에 자유로운 작물과 가뭄·홍수관리 시스템 등 대응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기술과 저장 및 유통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홍천군은 지난 7월 6일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수도권 바이오 허브시티 홍천’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다섯째 추진전략으로 시니어 친환경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부각했다. 여기에는 고령화시대 시니어 친환경 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청정 농산물, 임산물, 특용작물 재배 및 가공, 제조 플랫폼을 구축, 메디푸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식품분야는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다. 세계 주요국들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함에 따라 유기농, 식물기반 식품 등 친환경 식품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기능성식품·고령친화식품 등 신(新)식품 산업 육성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중소식품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살아남는다.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농촌군, 홍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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