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아직 류현진하고 계약 안 했어?” 단장이 좋아할만한 선수, 78승 좌완의 ‘저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이어리츠가 아직 계약을 안 해서 놀랐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이번주에 열린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윈터미팅에서 해야 할 일로 한 명의 베테랑 선발투수와 계약하거나 선별하는 것이라고 했다.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는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않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60으로 내셔널리그 11위, 선발 평균자책점 4.88로 역시 내셔널리그 11위였다. 13승의 미치 켈러 외엔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또한,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중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피츠버그는 베테랑 선발투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이미 오프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류현진이 몇 차례 연결됐다. 팬사이디드에서 피츠버그를 다루는 럼 번터는 3일(이하 한국시각) 다시 한번 류현진을 언급했다.
럼 번터는 “웨이드 마일리가 벤 채링턴 단장이 좋아할 만한 투수라고 말했는데, 피츠버그가 아직 계약을 안 해서 놀랐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부드러운 좌완인데, 피츠버그가 아직 타이어를 한 번도 안 찬 게 충격이다”라고 했다.
피츠버그가 당연히 FA 류현진에게 접근을 했어야 하고, 윈터미팅에서 진전을 봐야 한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이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리빌딩의 기둥 역할을 해본 경험도 있다. 물론 류현진의 기량이 유지돼야 하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럼 번터는 “류현진은 올 시즌 50⅔이닝만을 던졌지만, 평균자책점 3.46, FIP 4.91, WHIP 1.29로 괜찮은 편이었다. 삼진율은 단지 17%였지만, 6.3%의 놀라운 볼넷률을 보였다. 그러나 9이닝당 1.29개의 홈런을 맞은 건 약간의 어려움을 줬다”라고 했다.
또한, 럼 번터는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평균 87.8마일, 배럴타구 허용률 7.6%, 그리고 그의 경력보다 4.4% 높은 16.4%의 홈런/뜬공 비율을 가졌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커맨드가 좋지만,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으니 실투가 나오면 장타 리스크는 있는 투수다.
그래도 류현진은 올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고, 내년엔 구속도 투구내용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본인도 올 시즌 귀국 인터뷰서 이 얘기를 했다. 류현진의 가치를 진짜 높게 평가할 팀이 피츠버그일지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류현진이 피츠버그로 가면 배지환과 좋은 궁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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