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차준환, ‘이 악물고’ 1차 선발전 우승
[앵커]
한국 피겨의 간판 차준환이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우승했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샛별 신지아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이었던 2015년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으로 깜짝 우승하며 차준환의 등장을 알렸던 대회
[차준환/2015년 당시 : "프로그램 완성도만 높이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8년이 지나 같은 대회에 선 차준환은 '한국 피겨의 간판'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배트맨의 주제가에 맞춰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었고, 3연속 점프도 무결점이었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달 그랑프리 5차 대회를 포기했던 차준환은 진통제를 먹을 만큼 통증이 여전했지만, 노련함으로 극복했습니다.
프리에서 3번 뛰던 4회전 점프는 연기 초반 한 번만 배치해 난도를 낮추고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74.25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합계 260.53점으로 우승했습니다.
이로써 4대륙 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고, 10년 연속 태극마크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차준환/고려대 : "스케이트를 신는 것 자체가 많이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샛별 신지아가 눈부신 연기를 펼쳤습니다.
완벽한 프리 연기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신지아/영동중 : "어제 쇼트 경기에서 실수가 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연속 1차 선발전 우승을 달성한 신지아는 오는 7일 개막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전망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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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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