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외교 새 지평…태국 수도 방콕과 교류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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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 수도와 교류 협약을 맺고 지방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일 태국 방콕시청에서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와 만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제주-방콕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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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신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 등 미래신산업·1차산업 협력키로
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 수도와 교류 협약을 맺고 지방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 제주에서는 국제관계대사와 평화국제교류과장, 싱가포르사무소장, 실무진 등이 참석했다. 방콕 측에서는 주지사 외에 방콕 사무차관보와 주지사 자문위원장, 부지사 2인,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오 지사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는 최근 여러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정에서 태국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방콕이 중요한 교류 협력의 당사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는 “우리의 협력이 미래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지역 간의 협력이 국제 협력보다 더 중요하기도 하다”며 “제주로부터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정책을 배우고 경제 및 문화 분야에서도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제주와 방콕은 이번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해 관광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미래·신산업, 경제·통상, 1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양 지역은 실무교류 및 상호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각각 실무교류 사업을 전담할 직원을 두기로 합의하고, 인적 교류 및 정보·출판물의 교환, 전시·축제·세미나의 공동 개최 또는 상호 참여, 공통 관심 분야에 기초한 기타 교류사업 추진 등 협력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화했다.
오 지사는 “서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한 제주와 방콕의 이번 협약은 상호 발전하는 거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만의 지방 외교 정책인 아시아 플러스 알파 정책을 더욱 확대해 아세안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도 “앞으로 도시 간 협력과 발전을 증진시키고 촉진하기 위해 서로가 가진 지식과 관행을 교환하고 지원할 준비가 됐다”며 “오늘 협약으로 도시민들의 요구에 보다 정확하게 대응해 우리 도시가 모두에게 살기 좋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찻찻 싯티판 방콕 주지사는 지난 10월 서한을 통해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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