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2 함대공 유도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성공
[앵커]
미국에서 들여온 SM-2 미사일의 실제 발사 훈련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습니다.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임종빈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동해상에 전개한 강감찬함.
적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자 대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SM-2 실사요원 총원 전투배치! 둘! 셋! 전투배치!"]
적 항공기로 가장한 표적 무인기가 발사되자 우리도 대응에 나섭니다.
["3! 2! 1! 발사! SM-2 파이어!"]
갑판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SM-2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표적 무인기를 정확히 격추하며 훈련은 마무리됐습니다.
2004년 미 해군으로부터 들여온 SM-2는 바다 위에서 순항 미사일과 드론 등을 요격하는 대공 미사일로,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서 실사격 훈련에 성공했습니다.
[이광식/소령/강감찬함 전투체계관 : "국내에서 첫 SM-2 유도탄 실사격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유도탄 교전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그동안 국내에 마땅한 중·장거리 유도탄의 해상 시험장과 분석 체계가 없어 미국 하와이 훈련장을 빌려 훈련해왔습니다.
한 발당 십억 원이 넘게 들었고 국산 미사일의 경우 무기 제원을 모두 넘겨야 했습니다.
[손권/국방과학연구소 삼척해양연구센터장 : "해외에서 도입한 유도무기까지 국내에서 시험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우리 동해 바다에서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함대공 유도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이 거듭되고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6 미사일까지 도입되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역량이 한층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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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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