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물리적 격돌 시점상 문제”…‘만리경 1호’ 임무 시작 시사

[앵커]

그런데 북한은 남북 군사 합의 파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고 있습니다.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본격적인 임무에 착수했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논평원 글을 통해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심각한 통치위기의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것"이었다며 우리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어떤 적대 행위도 괴뢰군의 참담한 괴멸과 '대한민국'의 완전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2일 우리 정부가 9.19 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하자, 북한은 이튿날 전면 파기를 선언한 뒤 최전방 감시초소 복원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요원 재무장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 간에) 일련의 행동들이 계속 시소처럼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은 9.19 합의 파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발사 11일 만에 임무에 착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만리경-1호가 촬영한) 정보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해당 상설 집행부서에 보고되며, 지시에 따라 국가의 전쟁 억제력으로 간주되는 중요 부대와 조선인민군 정찰총국에 제공되게 됩니다."]

북한은 또, 정찰위성이 '주권적 권리'라며 거듭 정당화했는데,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촬영기자:김태산/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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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