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경기장 옆에 ‘쌍둥이 대관람차’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공원에 궤도 2개를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가 들어선다. 이름도 기존 ‘서울링’에서 ‘서울 트윈아이’(가칭)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대관람차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민간사업자가 서울 트윈아이 최초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트윈아이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더리츠 외 3개사가 참여하는 ‘서울트윈아이 컨소시엄’이 제출한 안이다.
서울 트윈아이는 2개의 대관람차 궤도가 교차하는 형태다. 지름 180m에 바큇살이 없는 디자인으로, 탑승 캡슐은 64개다. 한 주기당 1440명이 탈 수 있다. ‘트윈 휠’ 형태의 대관람차는 세계 첫 사례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트윈아이 컨소시엄은 2개 고리를 교차시키면 내진·내풍 안전성에 유리하고,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이 확보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대관람차와 함께 복합문화시설도 조성된다. 대관람차 시설은 지상 40m 높이부터 시작되고, 하부는 공연·전시장과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안이 제시됐다.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레저시설, 분수쇼 시설 조성안도 포함됐다.
이번 제안에는 서울 트윈아이 부지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로 돼 있다. 난지 연못을 활용해 세계적인 분수쇼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트윈아이는 영국 ‘런던아이’를 설계한 글로벌 구조회사인 ARUP가 참여한다. 향후 시공은 국내 대형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가 맡을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총 9102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이달 중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사전검토를 마치고 다음달 한국개발연구원에 제안서를 보내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 적격성이 검증되면 제3자 공고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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