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북한 장갑차 번호까지 식별…韓 군사위성 성능 이 정도였어?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국내외 지상국과 교신 성공…궤도 안착
국방부 “韓정찰위성 성능 세계 5위권 이내”
해군, SM-2미사일 시험발사서 표적기 명중
ADD 삼척해양연구센터서 실시간 추적·평가
이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오전 3시 19분쯤(한국시간) 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찰위성이 발사 약 14분 뒤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78분 뒤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하며 궤도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3일 현재 위성과 국내 지상국 간 교신을 지속하며 초기 구동 상태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ISR)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이며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킬체인(Kill Chain)이란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의 가동이 임박했을 때 선제적으로 타격해 무력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위해선 정찰 기능의 획기적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주요 표적을 감시하기 위한 ‘425 사업’의 첫 성과다. 여기서 ‘425’는 정찰위성의 한 세트를 구성하는 ‘영상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을 비슷한 발음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한 것이다.
EO·IR 위성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활용해 비교적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구름 등 날씨에 따라 촬영에 제약이 생긴다. 반면 SAR 위성은 지상으로 전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반사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기 때문에 기상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운용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상도와 EO·IR 위성 동시 운영 등을 고려하면 한국 정찰위성 성능은 세계 5위 이내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향후 영상레이더(SAR) 위성 4기도 추가로 발사해 북측 특정 지점을 약 2시간마다 정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그동안 대북 위성정보를 미국 정찰위성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첫 독자 정찰위성을 쏘아 올려 대북 감시정찰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한이 잇따라 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나서면서 서로를 겨냥한 감시정찰 경쟁의 공간이 우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남과 북 모두 추가적인 정찰위성 발사계획을 밝힌 터라, 향후 상당 기간 이러한 남북 간 우주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군 당국은 현재 정찰위성과는 별개로 북한의 도발 징후를 신속히 감지하고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의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남북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임의의 시간과 방향에서 고속 접근하는 대공무인표적기를 접촉한 강감찬함은 SM-2 유도탄을 발사해 표적에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력화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삼척해양연구센터에서는 발사된 SM-2 미사일의 비행 궤적·자세 등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표적 명중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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