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하더니 타는 냄새"…'공포의 여객기' 비상착륙 소동 [영상]

비상 착륙 전 심한 흔들림으로 좌석을 꽉 잡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가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가 고장으로 인해 중간지점에 비상 착륙했다.

3일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이륙해 10시 49분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동방항공 MU721편 항공기가 오전 9시 59분께 샤먼 가오치 공항에 착륙했다.

동방항공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비행 중 고장 정보가 발생해 안전과 검사 등을 위해 샤먼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방항공은 자세한 경위 등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내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 /영상=웨이보 캡처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일부 승객들은 여객기가 착륙할 때까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내 좌석이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승객들이 앞 좌석의 등받이를 꽉 부여잡은 모습 등이 담겼다.

한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펑' 하는 소리가 났고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났다"며 "이어 여객기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흔들림이 10분 이상 계속됐다"며 "고장이 발생하고 착륙하기까지 약 20분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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