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연매출 1조원 최단기간 달성

박미영 2023. 12. 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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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상품 기획)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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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만에… 기록 26개월 앞당겨
2023년 외국인 매출 891% 늘어 ‘효자’
‘글로벌 MZ세대 성지’로 불려
K패션 중심 브랜드 유치도 성과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이 1조41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2월26일 여의도에 문을 연 지 33개월 만으로 종전 기록을 2년2개월 앞당겼다.
성탄 분위기로 꾸민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수준의 MD(상품 기획)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 증대를 핵심 동력으로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731.1% 증가했고 올해 1∼11월에는 891.7%나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육박한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중이 72.8%에 달해 ‘글로벌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성지’로 불린다.

더현대 서울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려는 해외 기업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루미네·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멕시코), 시암 파라곤(태국) 등 각국 백화점·쇼핑몰과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이 다녀갔다.

K패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한 브랜드 유치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더현대 서울은 ‘마뗑킴’,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따라 유치하며 역쇼루밍(온라인 정보를 기반으로 최종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하는 것)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시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마뗑킴은 외국인 구매 상품군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K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뷔통이 연말쯤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더현대 서울 단독 매장 등 다양한 MD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앞으로의 매출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MZ 핫플레이스이자 럭셔리의 새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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