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잡아라”… 가전매장, ‘놀이터’로 힙한 변신

이동수 2023. 12. 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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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명상 전문가가 가르치는 명상 클래스, 건물 내·외부에 시선을 사로잡는 아트워크, 유명 커피 전문점까지.

그라운드 220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했다.

Z세대가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는 주제에 충전, 성장, 영감을 콘셉트로 만들었다.

매장 내엔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 커피'도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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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소통 공간 탈바꿈 시도
LG전자 ‘그라운드 220’ 15일 개점
英 일러스트레이터 외관 디자인
제품 이용한 다양한 클래스 진행
신제품도 가정 먼저 체험 가능해
삼성전자, ‘삼성 강남’으로 차별화
MZ세대 맞춤형 행사 등 ‘입소문’

요가 명상 전문가가 가르치는 명상 클래스, 건물 내·외부에 시선을 사로잡는 아트워크, 유명 커피 전문점까지.

가전 매장이 진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모여 소통하고 교감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자기 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선호도를 반영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포토존 등을 설치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오는 15일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한 새로운 경험 공간 ‘그라운드 220’을 서울 영등포구에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문을 여는 ‘그라운드 220’은 LG전자의 새로운 경험 공간이다.

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의 연결고리 220V(볼트)의 ‘220’을 조합한 이름이다.

LG전자는 “함께 쉬고, 배우고, 나만의 일상을 정립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라운드 220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했다. Z세대가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는 주제에 충전, 성장, 영감을 콘셉트로 만들었다.

외관은 생동감 있는 색과 독특한 패턴으로 이름을 알린 영국 런던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린다 바리츠키가 디자인했다. 삶의 변화를 이끄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프라이빗 스크린 ‘스탠바이미’ 등 LG전자를 대표하는 가전들과 함께 표현했다.

내부의 루틴·커뮤니티 그라운드는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해 각종 클래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LG전자의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 ‘브리즈’ 등을 활용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마인드 피스’, 니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다와에게 ‘스탠바이미로 겨울 뜨개질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팝업 그라운드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다.

그라운드220은 어떤 제품이든 대여해 공간 내 원하는 장소에서 편한 자세로 경험할 수 있게 해 가격·스펙 위주의 제품 설명이 비치된 일반 매장과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열며 가전 매장 변신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 강남은 ‘MZ세대를 위한 플레이그라운드’로, 강남대로의 핫 플레이스이자 모임 장소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개장한 ‘삼성 강남’ 입구에 설치된 대형 ‘허그 베어’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입구에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대형 ‘허그 베어’를 배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소개한다.

삼성 강남에선 학생과 직장인이 선호하는 강남역 인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주제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쇼트폼 영상 콘텐츠 제작, 초보 마케터를 위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등이 있다.

매장 내엔 성수동의 유명 커피 전문점 ‘센터 커피’도 입점했다. 방문객은 매장에 비치된 갤럭시 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그 결과물이 커피 위 우유 거품으로 나타나는 라테 아트 ‘갤럭시 아인슈페너’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갤럭시로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을 즐기는 이벤트, 라인프렌즈·메가박스 등 강남대로 인기 브랜드 9곳과 제휴 마케팅을 벌이는 등 MZ세대 맞춤형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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