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학교서 미사 중 폭탄 테러…4명 사망·50명 부상으로 늘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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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미사 도중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반군의 소행이라고 보고 조사 중이다.
아직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보며 조사 중이다.
마민탈 아디옹 주니어 라나오델수르 주지사도 이번 사건을 "참혹한 폭탄 테러"라 규정하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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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반군 소행 의심…전날 반군 간부 등 11명 사살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미사 도중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반군의 소행이라고 보고 조사 중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다나오섬 라나오델수르주 주도 마라위의 민다나오주립대(MSU) 체육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이 체육관에서는 미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다시 밝혔다.
현장에 있던 로웨나 페르난데스(19)는 AFP에 "처음에 폭발을 인지 못하다 친구와 도망가다 쓰러졌다"며 "그 순간 기억나는 건 그것뿐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보며 조사 중이다.
실제로 2017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한 반군이 마라위를 약 5개월간 점령한 바 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반군 소탕에 나섰다. 이 사태로 1만명 이상이 숨지고 4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반군 잔당들이 마라위 일대에서 버티며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왔다.
필리핀군은 전날(2일)에도 IS 추종 반군인 다울라 이슬라미야(DI) 등의 무장대원과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반군의 보복 행위로 추정하고 있다.
마민탈 아디옹 주니어 라나오델수르 주지사도 이번 사건을 "참혹한 폭탄 테러"라 규정하며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MSU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무분별하고 끔찍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며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도 "MSU와 마라위 지역사회에 외국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무분별하고 극악무도한 행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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