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편입” vs 野 “선거철 쇼”… 김포, 표심 예측불허 [미리보는 총선]

양형찬 기자 2023. 12. 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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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김포 서울편입 최대 이슈
갑·을 현역 모두 민주당, 서울편입 제기 여당 표심 주목

지난 20여년 김포지역 모든 선거에서 이슈는 철도였다. 내년 총선도 김포지역 선거 이슈는 철도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5호선 인천 검단지역의 역사 개수를 두고 인천시와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께 예정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김포시 계획대로 2개 역사로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여기에 최근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이 이번 선거판을 어떻게 흔들지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김포 서울 편입’ 주장은 상당수 김포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선거철 정치쇼’ ‘서울 편입 불가론’ ‘5호선 우선’을 내세운 민주당 공세에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할 대목이다.

이와 함께 김포지역이 최근 달라지고 있는 정치지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십수년 동안 한강신도시 개발 등 크고 작은 택지개발로 급격한 인구증가 등 크게 변화화고 있는 김포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에서 진보 강세지역으로 정치지형이 급변한 대표적인 곳이다.

지난 18,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20대 선거에선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갑선거구는 민주당이, 을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나눠 가졌다.

하지만, 사이사이 치러진 5, 6,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잇따라 승리한 데 이어 2020년 21대 총선조차 갑·을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압승,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유입이 진보 성향 지역으로의 변화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갑·을 선거구 모두 민주당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갑선거구의 국민의힘은 박진호 현 당협위원장을 포함해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뜨거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을 선거구는 민주당 박상혁 의원과 21대 총선에서 3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의 리턴매치도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21대 경선에 도전했던 인사들이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경선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김포갑

민주당은 김주영 국회의원에 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53)의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박 부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때 민주당 을구 경선에 도전한 바 있다.

박 부원장은 당내에서 고양 지역 출마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선 구도의 확정은 더 무르익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과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박진호 당협위원장이 오랫동안 폭넓은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4명의 후보군의 경선 구도가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전략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유영록 전 김포시장(61)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 내년 총선 갑선거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김민 중앙당 서민경제위원회 위원(49)과 김보현 대통령실 행정관(48), 갑·을 선거구 중 출마할 선거구는 아직 정하진 않았지만 김동식 전 김포시장(63)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북일고 김포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김민 위원은 상당 기간 지역활동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대선 때 캠프 직능본부와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역시 윤석열 대통령 대선 때 캠프와 인수위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한 김보현 행정관은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직하고 국민의힘 입당 과정부터 함께했던 김 행정관에 대해 여권에서 “‘친윤’(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 ‘진윤’(윤 대통령과 진짜 가까운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포을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경선 때 재심까지 가며 천신만고 끝에 최종 후보자로 선정돼 국회의원에 당선된 박상혁 의원이 다시 한번 같은 후보군과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총선의 경선에 참여했던 김준현 한신대 겸임교수(53)와 이회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60)의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기경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48)이 경선에 가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포을 지역위원장과 이재명 대통령후보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역임한 김준현 교수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기교통공사 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회수 부의장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했다.

기경환 부의장은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과 지난 대선 때는 중앙선대위 직능본부와 이재명 대통령후보 정책특별보좌역으로 활약했다.

국민의힘은 홍철호 전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아쉽게 3선 도전에 실패한 터라 홍 전 의원에 경선 도전장을 내미는 인사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김포 서울 편입’을 이슈화시킨 홍 전 의원은 당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당 소상공인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동식 전 김포시장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면서도 어느 선거구에 나설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경선 구도는 아직 미지수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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