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TEL 주기적 감시 가능… 남북, 우주서 ‘정찰전쟁’ 본격화
軍 ‘1호기’ 전자광학·적외선 장비 탑재
지상 30㎝ 물체 식별… 사람 동선도 파악
운용 시험 평가 후 내년 상반기 전력화
北 ‘만리경 1호’ 해상도 1∼5m 내외 추정
관영매체 “독립 조직서 임무 수행 착수”
美가 위성발사 제지 땐 ‘대응조치’ 엄포
남북 간 우주 경쟁이 본격화했다. 우리 군 최초의 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북한은 지난달 쏜 자신들의 첫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정식 임무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우주 공간에서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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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찰위성 1호기 교신 성공”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3시19분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는 3일 “정찰위성이 이날 오전 9시47분 국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제공 |
위성의 해상도는 서브미터급으로 지상의 30㎝ 물체도 식별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군사정찰위성 기능을 하려면 해상도가 1m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해상도 30㎝ 수준이라면 도로 위 자동차의 종류나 사람 동선 등도 파악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다목적 실용 위성) 아리랑 3호보다 3.4배가량 정밀하다”며 “세계 5위 안에 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장사정포 진지 등 고정 표적물의 경우 주기적 감시가 가능해진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해상도가 30㎝라고 하면 (북한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정도는 명쾌히 보일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은 20m에 육박하니 잘 보일 것이고, 옆으로 누워 있으면 KN-24 이런 것들도 식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EL이 어느 곳에 있는지 정확한 파악이 어려워 적의 공격 징후 발견 시 선제타격하는 시스템 ‘킬체인’ 역량의 강화에 직접적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남북이 상대방의 정찰위성을 무력화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클린켈 셰릴 미 우주군사령부 공보실 국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정찰위성 활동을 막을 역량이 우주군에 있느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거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비가역적 방법’이란 위성 파괴를, ‘가역적 방법’이란 위성이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각각 의미한다. 이에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우리의 정찰위성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시사하는 망발”이라며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구현모·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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