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예비 신랑은 벌써 스캠이 걱정이다 "10년 만났는데도 떨어진 한 달이 아쉬워요" [현장 인터뷰]

마곡동=김동윤 기자 2023. 12. 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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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송성문(27·키움 히어로즈)이 연애 10년 차에도 예비 신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3일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23 히어로즈 자선 행사에서 만난 송성문은 "겨울 전지훈련은 고등학교 때부터 갔다. 그래서 스프링캠프로 한 달 떨어지는 건 이해하는데 나도 예비 신부도 서로 아쉬워한다. 남들은 만난 지 10년 됐으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는데 우리한텐 아니었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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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마곡동=김동윤 기자]
키움 송성문이 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열린 2023 히어로즈 자선카페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결혼을 앞둔 송성문(27·키움 히어로즈)이 연애 10년 차에도 예비 신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오죽하면 한 달간 떨어져 있을 스프링캠프를 벌써 걱정할 정도였다.

3일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23 히어로즈 자선 행사에서 만난 송성문은 "겨울 전지훈련은 고등학교 때부터 갔다. 그래서 스프링캠프로 한 달 떨어지는 건 이해하는데 나도 예비 신부도 서로 아쉬워한다. 남들은 만난 지 10년 됐으면 익숙해질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하는데 우리한텐 아니었다"고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봉천초(용산구리틀)-홍은중-장충고를 졸업한 송성문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프로 9년 차. 장충고 2학년 시절 후배의 소개로 만난 한 살 연하의 조혜림 씨와 이달 1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송성문은 "확실히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무언가를 할 때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고 책임감도 생긴다. 야구도 조금 더 잘하고 싶어졌다"며 "마무리 캠프 때 옆구리가 살짝 좋지 않아 기술 운동은 천천히 시작한다. 대신 신혼여행 가서도 방망이를 챙겨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스윙 연습도 하려고 한다"고 활짝 웃었다.

남자친구를 따라 벌써 10년째 야구를 본 예비 신부인 만큼 말에도 거침이 없다. 송성문은 "여자친구 MBTI가 F인데 나한테만 유독 T다. 내가 진짜 힘들 때는 많은 위로를 해주지만, 약한 소리를 할 때면 현실적인 말을 많이 해준다. 어릴 때부터 내가 하는 야구를 봐 왔다 보니 때로는 '그 공은 왜 친 거야?'라는 등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차츰 사라진다. 정말 고마운 친구"라고 말했다.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그런 여자친구와 이번 시즌부터 살림을 합쳤다. 일주일에 한두 번 보던 여자친구를 매일 보게 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것이 송성문의 설명이다. 그 덕분인지 초반 손등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음에도 104경기 타율 0.263, 5홈런 60타점 OPS 0.683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송성문은 "올해부터 함께 살았는데 확실히 좋다고 느꼈다. 부모님이랑은 야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다 보니 혼자 방에서 스트레스 받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예비 신부에게는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연애 때는 월요일에만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지금은 집으로 와서 매일 이야기하다 보니 그날 힘들었던 부분을 빨리 털어내는 것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내년이면 송성문도 프로 10년 차 베테랑이 된다. 팀의 주축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절친 김혜성도 2024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송성문도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아야 할 때가 됐다.

송성문은 "올해 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다. 개인적인 성적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인데 올해 초 부상(4월)이 가장 아쉽다. 그 부상과 관련해 팀과 팬분들에게 아직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그래도 올해는 너무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멘털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면서 내년에는 내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을 더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마곡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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