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체육관·캠핑장…“나는 단지안에서 논다”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3. 12. 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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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저녁 식사까지 제공해서 주말에는 맛집처럼 길게 줄을 설 때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입주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가 건설업계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각 시설 이용료를 관리비에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시행사는 시설을 짓고 장비까지 설치하지만 운영 방안은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시설 운영비를 공용시설 관리비처럼 모든 가구에 부과할 경우 미이용 가구의 반발이 거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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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라운지
커뮤니티 시설 갈수록 진화
레저·스포츠·식사까지 가능
코로나 이후 더욱 다양해져
“입주민 운영관리 역할 커져”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내 수영장 시설. 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내 수영장. DK아시아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내 피트니스 시설. DK아시아
“점심·저녁 식사까지 제공해서 주말에는 맛집처럼 길게 줄을 설 때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입주한 인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가 건설업계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리조트 단지를 표방했지만 ‘설마 어느 정도 구현하겠나’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현장 견학 후 깜짝 놀란다고 한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는 웬만한 도심 호텔보다 큰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크린골프장과 사우나, 소규모 영화관도 웬만한 동네 영업장 시설보다 낫다.

시행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 임원들도 견학하러 와서 둘러보고 ‘우리는 왜 못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특히 풀무원이 운영하며 하루 3끼 제공하는 식사는 맞벌이 부부는 물론 고령층 입주민에도 인기가 가장 높다고 한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첨 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었지만 사전 점검 후 실입주를 결정한 계약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설계만큼이나 커뮤니티 시설에 개발업계가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서울 강남 등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식·스크린 골프장·수영장이 늘더니 이젠 수도권과 지방 단지에서도 체육관·영화관·수영장·당구장·캠핑장·카페와 같은 시설이 보편화하고 있다.

제일건설이 인천 검단에서 분양하는 ‘검단 제일풍경채 4차’(1048가구)는 커뮤니티 시설 면적이 6333㎡(약 2000평)에 달한다. 시설 안에는 실내 체육관과 골프 연습장, 작은 도서관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커뮤니티 시설을 아예 ‘클럽 자이안’으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경북 영주에 분양하는 ‘영주자이 시그니처’(763가구)는 커뮤니티 시설에 스카이 라운지를 마련해 단지 앞 4000여 평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남·녀 사우나와 피트니스 센터·필라테스룸 등 기존 영주시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시설이 마련된다.

하지만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화하면서 이를 운영 관리할 입주민 회의 역할도 더 커졌다.

골프장과 피트니스 등 각 시설을 전문업체에 위탁 계약하고 시설을 유지·보수하는 등 관리가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 시설 이용료를 관리비에 부과하는 방안을 놓고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시행사는 시설을 짓고 장비까지 설치하지만 운영 방안은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시설 운영비를 공용시설 관리비처럼 모든 가구에 부과할 경우 미이용 가구의 반발이 거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이용자 부담 원칙으로 외부 전문업체에 피트니스나 수영장·영화관 등을 위탁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위탁업체와 일정액 수수료 계약을 맺고 운영하며 입주민 강습 등은 별도 비용을 내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민 회의에서 운영업체 선정·계약과 이용료 등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다”며 “대단지 주민 대표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권한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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