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실패로 앞당겨진 개각시계… 40대·여성 인사 주목

김미경 2023. 12.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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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등으로 어수선해진 국정을 개각으로 정면 돌파한다.

윤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40대 △여성 △중립지대 인사 기용에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40대 △여성 △중립지대 등의 기준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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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4일 중폭 개각 단행
장관급 교체까지 일사천리 진행
방통위원장에 이상인 등 하마평
차기 금융위원장은 김소영 유력
대변인에 김수경 통일비서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등으로 어수선해진 국정을 개각으로 정면 돌파한다. 윤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40대 △여성 △중립지대 인사 기용에 힘을 싣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내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에 맞춰 이달 중으로 대규모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은 있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데 이어 장관급 교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개각은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만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군 중에는 실무 중심의 관료와 전문성을 지닌 학계 인사 비중이 크다.

3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4일 10개 안팎의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준비하고 있다. 두차례 나눠 발표할 개연성도 있다. 특히 엑스포 유치 실패 등에 따른 경질성 인사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개각 윤곽이 드러난 곳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국가정보원 등이다.

외교부는 엑스포 유치 후폭풍으로 경질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개편에서는 일단 빠졌던 미래전략기획관실도 비슷한 운명이다.

지난 1일 사임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자 인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의 사퇴 이유 중 하나가 국회의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방통위원장 직무가 수개월 간 정지돼 방통위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였다는 점에서 현재 방통위원 5명 중 1명만 남은 상황이라 빠른 수습이 불가피하다.

방통위원장 후보군에는 판사 출신인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과 서울고검장 출신인 김후곤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등 법조인 출신과 홍상표·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이목희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 등 언론인들도 거론되고 있다.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유력하다. 여성가족부의 경우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파행 책임을 물어 김현숙 장관 후임으로 김행 전 후보자를 지명했다가 낙마한 터라 김 장관이 당분간 유임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일부 차관들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공천을 받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후임으로는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상윤 사회수석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교육부 차관과 총선 출마 예상자인 박성훈 해수부 차관 후임도 인선이 필요한 자리다.

윤 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40대 △여성 △중립지대 등의 기준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인선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확충하라"고 주문하거나 "내가 모르는 분도 추천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우선 신임 대변인에 1976년생 여성인 김수경 통일비서관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개편에 따른 후속인사로는 신임 국정상황실장에 조상명 사회통합비서관, 신임 시민소통비서관에 장순칠 국민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최재혁 전 제주MBC 사장, 공석이던 뉴미디어비서관에 최지현 부대변인, 정무1비서관에 차순오 국무조정실 정무실장이 발탁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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