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감 회복한 안영준, 3점 6방으로 SK 연패 탈출

이영빈 기자 2023. 12. 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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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서울 SK 안영준(28)은 슛감이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었다. 군에 가기 직전이었던 2021-2022 시즌엔 39.1%의 고감도를 자랑했던 3점슛이 올 시즌 6경기 동안 26.6%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창원 LG전에선 3점슛 3개를 전부 놓치며 무득점, 2일 부산 KCC전에선 3점슛 9개 중 2개만을 넣었다. 안영준이 가세해 날개를 달 것 같았던 SK도 3연패에 빠졌었다.

안영준은 어떻게든 슛감을 찾아야 했다. KCC전을 마치자마자 전략분석팀에 시도했던 그날 시도했던 모든 슈팅 장면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3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안영준은 다리 힘을 잘 못 쓰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경기 전 가장 먼저 코트에 나와 슈팅을 다듬었다. 안영준은 “(그동안의 부진이)정말 창피했다. 팬들에게도 죄송했다”고 했다.

그리고 칼을 갈고 나선 3일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안영준은 2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85대71 완승을 이끌었다. 3점슛 8개 중 6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접전이 벌어지던 4쿼터 초반 승부처에서는 3점포 2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SK가 크게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그 뒤 SK는 김선형(35·10점 10어시스트)과 자밀 워니(29·26점 9리바운드)의 연속 득점, 오세근(36·7점4리바운드)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경기 종료 2분 가량을 앞두고 11점차(80-69)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어내며 리그 4위(9승 7패) 자리를 지켜냈다. 공동 2위인 수원 KT, 창원 LG(이상 11승 5패)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서울 SK 안영준이 3일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KBL 제공)

정관장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26)이 13점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워니에게 두 차례 블록슛을 당하면서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정관장은 9승 9패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1대6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 소노의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7)가 22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이정현(24)이 16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8승 8패의 소노는 정관장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7위(8승 9패)로 밀려났다.

고양 소노 이정현이 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KBL 제공)

부산 KCC는 홈에서 서울 삼성을 77대74로 제압하면서 시즌 첫 2연승을 수확했다. 최준용(29)이 18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KCC가 6승 8패로 8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삼성은 4연패와 함께 9위(3승14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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