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현대건설 5연승 질주…“위파위 부친 영전에 승리 받쳐”

황선학 기자 2023. 12. 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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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23점·양효진 17점 맹활약에 GS에 3-0 완승
정지윤 높은 수비율…선두 흥국생명 1점차 추격
3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서울 GS칼텍스전서 3대0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린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수원 현대건설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서 모마(23점), 양효진(17점)의 활약으로 실바(17점)가 다소 부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0(25-23 25-17 25-19)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아시아 쿼터인 위파위가 부친상으로 빠졌음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9승4패, 승점 29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승점 30)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1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1-3으로 이끌렸으나 모마와 정지윤의 연속 득점에 상대 한수지의 공격 범실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모마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중앙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 17-10으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GS칼텍스 실바와 강소휘가 힘을 내며 24-23으로 쫓겼으나 모마가 오픈공격을 성공해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모마, 양효진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실바가 홀로 분전한 GS칼텍스에 13-6으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 속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17로 세트를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3세트서는 현대건설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 실바의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양효진, 모마에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고 이다현이 득점에 가세해 17-6으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문지윤과 강소휘의 득점으로 야금야금 추격한 GS칼텍스에 23-19까지 쫓겼으나 김주향의 오픈 공격에 이어 양효진이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이날 그동안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정지윤이 공격성공율 41%, 리시브효율 42%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 5연승 질주에 보이지 않는 최고 수훈을 세웠다.

정지윤은 경기 후 “오늘 위파위 언니가 없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수비문제 보완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오늘 경기가 잘 풀려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해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을 우리가 저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대3(21-25 25-21 19-25 30-28 13-15)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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