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안정감있는 리시브 경기” 현대건설, 위파위 부재에도 GS칼텍스 완파하고 5연승 질주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 시통의 부재 속에서도 5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3 15-17 25-19)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쿼터 위파위는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직후 부친상 소식을 접했다. 공수 모두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던 그는 팀을 위해 출국 날짜를 조정하려고 했지만, 강성형 감독은 “아버지를 잘 보내드리는 게 먼저”이라며 위파위를 바로 내보냈다. 지난 1일 출국한 위파위는 5일 복귀 예정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이영호 단장의 부친상 소식도 전해지면서 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코트에 섰다. 위파위 자리는 고민지와 김주향이 채웠다.
2위 현대건설과 3위 GS칼텍스간 대결이었지만, 양효진, 이다현의 ‘높이’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세터 김다인의 짜임새가 탄탄해지는 현대건설 경기력이 상대를 압도했다.
팽팽했던 1세트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22-17까지 여유있게 앞섰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실바 쌍포를 앞세워 다시 2점 차까지 좁히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뛴 모마의 공격이 고비마다 터졌다. 모마는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안긴 뒤 24-23에서 다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 양효진과 모마를 앞세워 주도권을 지켰다. 8-6에서 양효진의 속공을 시작으로 모마의 퀵오픈과 오픈 공격, 양효진 오픈 공격이 차례로 성공했다. 양효진의 블로킹까지 더해 GS칼텍스를 6점에 묶어놓고 5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모마는 23득점, 양효진은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도 중반 이후 여유있게 4~5점 차 이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큰 고비없이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승점 29점(9승4패)을 기록, 선두 흥국생명(승점 30점)을 바짝 추격하는 동시에 3위 GS칼텍스(승점 22점)과 거리를 벌렸다.
강 감독은 “김주향이 경기를 뛴지 오래됐는데 위파위 공백을 잘 메우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았다”며 “지난 시즌 도중에서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선수 뎁스에서) 여유가 생길 것이다. 강팀에겐 필요한 조건이다. 최근 가장 안정감있는 리시브를 보여준 것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5-19 28-30 15-13)로 승리했다. 1·2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0-3으로 졌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승점 27점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은 무려 42점을 터트리며 블로킹 1개가 모자란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급 활약을 펼쳤다.
38점을 올린 OK금융그룹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금융그룹(승점 22점·8승 5패)은 풀세트 끝 패배로 승점 1점을 더해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격’ 토트넘, 손흥민에 재계약 불가 통보···1년 연장 옵션이 끝 “태도 바꿨다, SON 측은 충
- [종합] 조현아, 상당한 재력 “저작권료 N천만 원…일 없어도 타격 無” (돌싱포맨)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
- 백종원, 5000억대 주식부자 됐다
- 율희, 최민환 성매매 정황 폭로 이유···“양육권 되찾기 위해”(이제혼자다)
- 로제 ‘APT.’ 노래방도 휩쓸다
- [공식] 배우 곽시양·임현주 커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23기 정숙 “조건 만남 범죄 사실 아냐”… 제작진은 왜 사과했나?
- “나는 게이”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국민 여동생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