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당 변질"…이상민, 민주당 탈당

전범진 2023. 12.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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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일 탈당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반이재명계' 인사였던 그는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탈당을 시사해왔다.

이 의원은 탈당의 이유가 이 대표와 그 지지층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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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도저히 고쳐쓰기 불가능"
국민의힘 합류할 가능성 커

5선 중진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3일 탈당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반이재명계’ 인사였던 그는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탈당을 시사해왔다.

이 의원은 이날 ‘이상민 탈당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그는 “오늘 자로 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며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탈당의 이유가 이 대표와 그 지지층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을 민심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내로남불과 위선, 약속 뒤집기, 혐오와 차별 등 온갖 흠이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상대로 강연하는 등 여권과 공개적으로 접촉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조정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오신다면 버선발로 나가서 맞아야 한다”며 “역대급 ‘몸값’을 제공하고 모셔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면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탈당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내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이 의원은 ‘독고다이’ 성향이 강해 당내 연대 세력이 전무한 수준이고, 지역구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도전하고 있어 당에 남았더라도 경선 전망이 어두웠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대전 유성에서 내리 당선된 5선 의원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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