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소노 4연승 질주(종합)
KCC, 삼성 제압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시즌 두 번째 '오세근 매치'에서도 안양 정관장을 제압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올 시즌 SK와 정관장의 대결은 '오세근 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안양과 정관장의 상징이었던 오세근은 지난 시즌 정관장을 챔피언에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지만 자유계약(FA)시장에서 SK로 이적해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0월 21일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으로 치러진 시즌 첫 '오세근 매치'에서 정관장을 89-74로 꺾었던 SK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SK는 정관장 상대 4연승을 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9승 7패가 된 4위 SK는 공동 2위 수원 KT, 창원 LG(이상 11승 5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SK의 주포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SK 승리를 쌍끌이했다. 워니는 26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안영준은 3점포 6방을 터뜨리는 등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오세근은 친정팀을 상대로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승부처인 4쿼터에만 7점을 넣었다.
정관장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9승 9패가 됐다.
정관장에서는 박지훈과 오마리 스펠맨이 나란히 13점을 넣었다. 김경원도 12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1쿼터에서는 SK가 13점차로 앞섰다. 쿼터 막판 최원혁과 안영준, 김선형이 돌아가며 3점포를 터뜨리면서 SK는 27-14로 1쿼터를 마쳤다.
끌려가던 정관장은 2쿼터 들어 조금씩 점수차를 좁혔고, 쿼터 중반 이후 김경원의 2점슛과 스펠맨의 3점포로 31-34까지 따라붙었다. 전반 종료 30초전 김경원의 골밑슛으로 37-36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넣어 40-36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 SK의 끈질긴 추격 속에 정관장이 근소한 리드를 지켰지만, SK는 3쿼터 막판 터진 안영준의 3점포로 54-54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허일영, 워니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SK는 4쿼터 초반 워니, 김선형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안영준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린데 힘입어 71-63으로 달아났다.
오세근의 자유투로 다시 10점차(73-63) 리드를 잡은 SK는 경기 종료 2분22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3점포를 작렬하면서 80-69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1-66으로 눌렀다.
4연승을 질주한 소노는 8승 8패가 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2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쳐 소노 승리를 견인했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간판 슈터 전성현이 6득점으로 주춤했지만, 이정현이 16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소노의 상승세를 넘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8승 9패를 기록,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김국찬이 17득점으로, 함지훈이 15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은 13득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부산 KCC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7-74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76-68로 앞서가던 KCC는 코피 코번에 6점을 내주고 77-74로 쫓겼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는 턴오버로 공격권을 내줬지만, 김시래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연승을 달린 KCC는 6승 8패를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최준용이 18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 승리에 앞장섰다. 송교창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코번의 21득점 분전에도 석패한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원정경기 21연패다. 3승 14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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